▲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편집숍 아리따움에서 직원이 멤버십 프로그램 '스마트 클럽'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

사드 타격 입어 실적 악화…'반짝행사' 카드로 관심 몰이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여심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다달이 고가 전자제품을 경품으로 주거나 할인행사를 열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재작년까지 중국 소비자들을 등에 업고 황금기를 누렸지만,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해 국내 매출은 3조3474억원으로, 전년(4조5억원)보다 16%나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꺼내든 카드는 '반짝 행사'다. 평소엔 비싼 물건을 일정 기간 싸게 팔면 소비자가 확 몰린다는 점을 활용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행사 카드'가 매출을 많이 올리기엔 적합하다"며 "일년 내내 싼 화장품은 언제라도 살 수 있어 쳐다보지 않지만 할인 행사를 열 땐 확실히 수요가 는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이 보유한 브랜드 가운데 할인 행사가 가장 돋보이는 곳은 화장품 편집숍 아리따움이다. 아리따움에선 최근 석 달간 5가지 이벤트가 쏟아졌다. 매달 '멤버십 데이'를 연 데 이어 지난달 10일간 포인트 추가 적립 이벤트를 추가했다.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올해 초 유료 멤버십 회원제를 도입했는데, 현재까지 소비자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가입비가 각 1만5000원, 3만원이 드는 유료 회원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50일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넘었다. 1분에 7.1명이 가입한 꼴이다. 아리따움 담당자는 "인기 요인은 가입비보다 더 큰 화장품을 얻을 수 있는 혜택과 스마트 미니, 뷰티 파우치, 피부검진 서비스처럼 차별화된 다양한 혜택을 준비한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4월 한 달 내내 '예쁘게사~월' 이벤트를 열어 당첨자한테 고가 전자제품과 화장품 꾸러미를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 브랜드에서 적게는 3일 길게는 일주일간 이벤트를 여는 것과 비교하면, 예쁘게사~월은 '통 큰'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주엔 설화수 윤조에센스를 100원에 팔아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내수시장 외에도 최근 미주와 오세아니아까지 챙기며 해외 영토를 넓히고 있다. 올해 초 호주 멜버른에 현지 법인을 세웠고, 라네즈를 편집매장 '세포라'에 입점시켰다. 에뛰드하우스 매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몰에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