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기습상장에 '가격 급등락' 등 혼란...대비책 필요
가상화폐 거래소 기습상장에 '가격 급등락' 등 혼란...대비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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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빗썸 당일 공지에 투자자 혼란…해외에선 상장 대상 화폐 고객이 투표로 결정

[서울파이낸스 김용준 기자] 국내 주요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가 신규 가상화폐 기습상장으로 투자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혼란 방지를 위해 일정 기간을 두고 상장 일정을 공지하는 등 대비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1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빗썸과 업비트는 가상화폐 '트론(TRX)'을 당일 공지 후 상장해 투자자 혼란을 야기했다. 두 거래소 모두 명확한 시간을 적시하지 않았다. 빗썸은 "빗썸프로에 5일 저녁 상장 된다"고 밝혔고, 업비트는 공지 직후 상장을 기습적으로 실시했다.

상장 직후 업비트에서 4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트론은 20여분동안 60%가량 급등하며 64원까지 치솟은 후 하락해 다시 40원대에 거래됐다. 이날 트론의 하루 거래량은 약 4500억원으로 대장격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거래량의 두배에 가까웠다.

트론(TRX)은 블록체인 도입으로 문서, 비디오 등 콘텐츠 관리 분야에서 플랫폼 독점 완화와 비용절감 등을 목적으로 가상화폐다.

이처럼 가상화폐 기습상장은 가격의 급등락을 유발하고 투기 조장 및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주요 거래소들의 공지 방식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해외 거래소에서는 가상화폐 상장 시 대상 화폐를 고객들의 투표로 결정하는 등 고객들이 상장 및 가상화폐 정보에 대해 충분히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 거래소 '고팍스' 역시 여러 대비책을 도입해 가격 급등락을 예방하고 있다.

▲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는 상장 공지 시 구체적 일정 및 시세 급등락 경고 문구를 기입하고 있다.(사진=고팍스 홈페이지)

고팍스는 상장 일정이 정해질 시 1일 전 공지사항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상장 직후 5분 동안은 매도 주문만 등록이 가능해 매수자들이 시세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밖에도 상장 공지에 "오픈 시 평균 국내외 시세와 큰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문구와 함께 타 거래소의 시세정보를 게시해 합리적 가격 선에서 매수가 이뤄지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가상화폐 상장 시 일시적으로 급등락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급등한 가격으로 구매한 일부 고객이 손실을 본 사례가 있다"며 "정보불균형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사전에 상장 사실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힐스의 거래량 집계 기준, 고팍스는 국내 거래소 5위, 해외 거래소 포함 38위에 위치하고 있다.

거래소 한 이용고객은 "가뜩이나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신뢰 등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주요 업체들이 모범적으로 사전 공지 등 적절한 개선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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