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홈술족 늘어 안주 HMR '인기몰이'
혼·홈술족 늘어 안주 HMR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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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이 선보인 안주 브랜드 '안주야(夜)'. (사진 = 대상)

대상·동원F&B·롯데푸드, 전문 브랜드 출시…'전자레인지 N분'이면 OK!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혼자서 술을 마시거나(혼술) 집에서 술을 마시는(홈술) 소비자들이 늘면서 안주 간편식(HMR) 인기가 치솟았다. 식품기업들이 포장마차나 선술집(Pub·펍)에서 만날 수 있었던 메뉴를 간편식으로 선보이면서, '전자레인지에 N분'이면 집에서도 그럴싸한 안주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주류업체 보해양조가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와 함께 성인남녀 903명을 대상으로 혼술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2.1%가 '혼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주로 집에서 혼술을 한다'는 답변은 무려 92.6%(복수응답)에 달했다. 혼술족이 곧 홈술족인 셈이다.

식품업계는 집에서 혼술을 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브랜드를 앞 다퉈 내놨다.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지자 메뉴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종합식품기업 대상은 '안주야(夜)'와 '휘슬링쿡' 브랜드를 중심으로 안주 간편식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2016년 출시된 안주야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가 수직 상승했다.

대상에 따르면, 지난해 안주야 브랜드 매출은 350억원으로, 2016년에 견줘 6배가량 늘었다. 냉동안주 시장 점유율은 68%에 이른다. 대상 관계자는 "안주야는 출시 초기 품귀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면서 "포차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막창, 껍데기 등을 위생적이고 질 좋은 재료로 만들어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뼈닭발, 불막창, 매운껍데기 3종으로 첫 선을 보인 안주야는 현재 직화곱창, 마늘근위, 매콤두루치기 등 12종으로 늘었다. 대상은 간편식 브랜드 휘슬링쿡을 통해서도 안주 메뉴를 선보인다. 최근 이태원 펍 스타일 요리를 재현한 '베이컨 맥앤치즈'와 '베이컨 포테이토앤치즈'를 출시했다.

▲ 동원F&B에서 출시한 안주 브랜드 '심야식당'. (사진 = 동원F&B)

동원에프앤비(F&B)도 안주 간편식 브랜드를 내놓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혼술에 적합한 통조림 안주 브랜드 '동원포차'는 물론, 전자레인지에 데워먹는 안주 브랜드 '심야식당'도 있다.

특히 심야식당은 혼술족을 겨냥한 1~2인분 용량으로 뼈없는불닭발, 불막창, 치즈불닭, 매콤오돌뼈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춰 출시 초기부터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출시 7개월 만인 지난 2월 누적 매출액 110억원을 돌파했을 정도다. 동원F&B는 올 여름 안주 간편식 성수기에 맞춰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연매출 3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소시지 등 육가공품도 맥주에 잘 어울리는 안주로 수요가 느는 추세다. 롯데푸드는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고급 요리를 구현한다는 콘셉트로 지난 2016년 말 육가공 간편식 브랜드 '라퀴진'을 출시했다. 라퀴진 브랜드로 로스트햄, 오븐치킨, 새우통살스틱, 돼지바 핫도그 등 10여종을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라퀴진 바로먹는 로스트 슬라이스햄'은 오븐에 굽고 간장 양념으로 맛을 내 맥주 안주로 제격이다. 롯데푸드는 안주뿐 아니라 반찬이나 간식으로도 적합한 육가공 간편식을 개발해 라퀴진 브랜드를 키울 예정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라퀴진 매출 2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인지도를 계속 높이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 400억원을 목표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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