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시중 통화량 2570兆…10개월 만에 최대↑
2월 시중 통화량 2570兆…10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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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 2월 시중 통화량(M2) 증가율이 6%를 넘겨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 평균잔액·원계열 기준)는 257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했다. M2는 언제나 현금화 할 수 있는 자금을 뜻한다.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M2 증가율은 2015년 9월 9.4%를 기록한 이후 민간신용 증가율 축소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는 전년 대비 4%대 중반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1월(5.5%), 2월(6.2%)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는 추세다. 2월 증가율은 지난해 4월(6.6%)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늘어난 기업부문의 신용공급이 올해 2월에는 설 상여금 지급으로 한층 더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성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기업신용에서 제조업 대출이 견고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3월에도 M2 증가율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2년미만 정기예적금(전월 대비 11조8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6조원) 순으로 늘었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4조1000억원), 기타금융기관(4조1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큰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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