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고용쇼크, 취업자 증가 10만명대 그쳐…실업자 2000년 이후 최대
3월 고용쇼크, 취업자 증가 10만명대 그쳐…실업자 2000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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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0만명 대에 그쳤다.(사진=통계청 자료)

실업률 4.5%…"건설업 악화 등 영향"

[서울파이낸스 김용준 기자] 취업자가 2개월 연속 10만명 대에 그치고 실업자 수가 2000년 이후 3월 기준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상황이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8년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1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개월 연속 10만 명대에 그쳤다. 올해 1월에는 33만4000명을 기록하며 4개월 만에 30만명대로 복귀했으나 2월에 10만4000명으로 급감했다.

3월 실업자 수는 125만7000명으로 석 달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2000년에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실업자를 집계하기 시작한 후 3월 기준 지난달이 실업자 수가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4.5%로 3월 기준으로는 2001년 5.1%에 이어 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6%로, 2016년 11.8%를 기록한 후 3월 기준으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두고 통계청은 과거에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던 건설업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고 인구 증가 폭 자체가 상당히 줄었음을 이유로 꼽았다.

또한 지난해 3월 취업자 증가 폭이 46만3000명에 달했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취업자 증가를 이끌던 50대의 고용률이 하락하는 추세이고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 시기가 약간 늦춰지면서 작년에는 2월에 실업자에 포함되던 응시자가 올해는 3월에 실업자에 반영된 것도 고용 지표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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