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G7 씽큐' 5월 출시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G7 씽큐' 5월 출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정환 본부장 취임 후 첫 작품…반전의 카드는 M+ LCD

▲ LG G7 씽큐 로고.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LG전자가 차기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브랜드를 'LG G7 씽큐(ThinQ)'로 확정하고 내달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LG G7 씽큐를 통해 배수의 진을 친 LG전자가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관심 모이고 있다.

10일 LG전자는 LG G7 씽큐를 다음달 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웨스트에서, 3일 오전 10시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국내외 언론에 각각 공개한다고 밝혔다.

G 시리즈에 씽큐 브랜드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실적 부진이 계속되자 전략 스마트폰 출시 시기를 예년보다 늦추고 브랜드 명칭 변경을 고민해왔다. 씽큐는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용자를 실질적으로 배려한다'는 LG전자 인공지능(AI)의 지향점을 담았다.

LG전자는 지난달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에 AI 기술 접목한 LG V30S 씽큐를 출시하며 스마트폰에서 씽큐 브랜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 지난해 출시한 V30도 AI 기능 업그레이드 진행 이후 V30 씽큐로 제품 표기를 변경했다.

G7 씽큐는 V30S 씽큐에서 선보인 음성명령을 수행하는 '음성 AI'와 카메라 편의성을 높인 '비전 AI' 등 성능과 편의성을 업그레이드하고 자사 스마트 가전과의 연동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LG G7 씽큐는 애플이 '아이폰X'에 적용한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 대신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을 장착,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전망이다. 가격은 전작인 G6(89만9800원)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 LG G7 씽큐 예상 이미지. (사진=안드로이드헤드라인)

LG G7 씽큐는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플래그십 제품이다. 황 MC사업본부장은 이번 LG G7 씽큐에 OLED 대신 M+ LCD를 탑재, 승부수를 띄웠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부품 중 가장 많은 원가를 차지한다. 특히 OLED 가격은 LCD의 약 2배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만 가격 격차 대비 사용자 체감 성능 차이는 크지 않다는 평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의 독자 기술이 들어간 M+ LCD는 일반 LCD보다 더 비싸지만 OLED보다 저렴하다. 이에 LG전자는 LCD로 원가를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효용 가치를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황정환 MC사업본부장은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새로운 기능, 더 많은 기능을 넣는 데 집중해왔다. 이제는 실제로 고객이 편리하게 쓰는 기능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스마트폰과 가전에서 쌓아온 AI 기술을 집약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편리함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원가 효율화 전략이 위기를 겪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해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프리미엄 폰 시장을 이끄는 업체들의 고가 정책과 다른 행보를 통해 자칫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그간 모듈형 스마트폰 'G5'와 최초로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6' 등 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LG전자가 LG G7 씽큐를 통해 12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기록 중인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의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아진 브랜드 경쟁력이 LG 스마트폰의 약점"이라면서 "방탄소년단까지 동원한 LG 마케팅이 효과를 볼 전망이지만 아무래도 가격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