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STX조선 자구계획 미제출…법정관리 신청
산업은행, STX조선 자구계획 미제출…법정관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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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산업은행이 STX조선해양에 대한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법원에 신청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9일 보도자료를 내어 노조의 자구계획 제출 거부에 따라 창원지방법원에 STX조선 회생절차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75% 인력감축 등 자구계획에 대한 노사 확약을 전제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희망퇴직 외 아웃소싱 등 인력감축에 반대하고 실효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발표된 방침대로 기한 내 자구계획을 제출하지 않아 원칙적으로 회생절차 전환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산업은행의 결정에 따라 STX조선은 이사회를 소집하는 등 회생절차 신청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 회생절차가 개시될 경우 재산 조사 등을 토대로 법원 판단 아래 회생형 법정관리 또는 인가 전 인수합병(M&A), 청산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컨설팅 결과는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았다.

산업은행은 다만 "지역경제 충격 등 STX조선의 회생절차 전환 여파를 최소화하고 법원 주도로 산업 재편 등이 원만히 진행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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