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봄 한정판 대박 행진 '웃음꽃'
식품·외식업계, 봄 한정판 대박 행진 '웃음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해태제과가 선보인 봄 한정판 '허니버터칩 체리블라썸'. (사진 = 해태제과)

계절 활용해 구매요구 자극…소비자 경쟁심리로 매출 '효자'노릇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봄꽃이 피어나면서 식품·외식업계도 웃음꽃이 만발하다. 계절 특수를 겨냥해 선보인 봄 한정판 제품들이 잇따라 대박 행진을 이어가서다. 벚꽃을 활용하거나 봄이 연상되는 재료를 활용한 한정판이 2030세대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불티나게 팔리는 추세다.

지난 5일 해태제과는 봄 한정판으로 선보인 '허니버터칩 체리블라썸'이 출시 한 달여 만에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허니버터칩 체리블라썸은 벚꽃 원물을 그대로 갈아넣어 은은한 꽃향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출시 당시 140만 봉지 한정수량으로 판매한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구매욕에 불을 지폈다.

시장조사업체 AC 닐슨에 따르면, 한 달 동안 허니버터칩 체리블라썸 매출액은 15억원을 기록했다. 허니버터칩 체리블라썸 이전에 스낵류의 단일 맛 기준 한정판 제품 최고 매출은 월 50만 봉 수준이었다. 해태제과는 유통업체들의 요청이 줄을 잇는 데다,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허니버터칩 체리블라썸 140만 봉지를 추가 생산키로 했다.

▲ 오비맥주는 봄 한정판 밀맥주 '호가든 체리'를 홍보하기 위해 '2018 워커힐 벚꽃축제'가 열리는 서울 워커힐 피자힐 삼거리에 브랜드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사진 = 오비맥주)

오리온도 지난해 봄에 이어 올 봄에도 '2018 봄&봄 한정판 파이'를 선보여 대박이 났다. 출시 한 달간 누적판매량은 1500만 개를 넘어섰다. 오리온 봄 한정판 파이는 '초코파이정(情) 딸기&요거트'와 '후레쉬베리 복숭아&요거트' 등 2종이다.

올해 한정판 파이는 출시 직후부터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지난해 한정판 파이에 견줘 1.5배 이상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다. 오리온은 이달 중으로 한정판 파이 생산량이 모두 판매될 것으로 본다.

스타벅스는 올해로 5년째 매년 봄마다 체리블라썸 프로모션을 실시, 지난달 20일 체리블라썸 음료 3종과 푸드 5종, 기획상품(MD) 25종 등을 선보였다. 특히 '체리블라썸 라떼', '체리블라썸 크림 프라푸치노', '체리블라썸 밀크티' 등 음료 제품군은 출시 2주간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18% 성장했다.

빙수 전문 카페 프랜차이즈 설빙은 봄 한정 메뉴로 내놓은 '벚꽃피치설빙' 덕에 매출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벚꽃피치설빙 출시 당일인 지난달 28일 설빙 매출은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56%나 껑충 뛰었다. 현재 설빙 전체 메뉴 판매량의 20% 이상을 봄 한정 메뉴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처럼 봄 한정판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식품·외식업계 한정판 마케팅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비맥주는 벨기에 밀맥주인 호가든의 봄 한정판으로 '호가든 체리'를 선보이고 '워커힐 벚꽃 축제'가 열리는 서울 워커힐 피자힐 삼거리에 브랜드 전용 공간까지 마련했다. 

음료 전문 기업인 동아오츠카는 언더웨어 브랜드 보디가드와 손잡고 봄 한정판 속옷세트 '프레시데미(Fresh Demi)'를 출시했다. 데미소다를 상징하는 과일 이미지를 활용한 레몬·자몽·복숭아 등 3종 브라세트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