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연체율 등 건전성 개선…CSS·제휴영업 덕분
저축은행업계 연체율 등 건전성 개선…CSS·제휴영업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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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평균 연체율 1.28p·고정이하여신비율 2.4%p 하락 

[서울파이낸스 김용준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업계가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을 낮추며 건전성을 개선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신용평가체계(CSS) 고도화와 함께 제휴영업 활성화를 통해 지속적인 건전성 제고를 기대 중이다.

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9개 국내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평균 연체율은 4.54%로 2016년 말 5.82%보다 1.28%p개선됐다.

자산규모 상위 5개 저축은행 중 SBI저축은행은 3.72%p 개선된 5.86%를 기록했다. 이밖에 OK저축은행(7.07%), 유진저축은행(2.93%) 등이 1%p 이상 연체율을 낮췄다.

또다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보면 국내 저축은행 평균은 5.37%로 전년보다 2.4%p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되는 등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의 비율을 뜻한다.

업체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SBI저축은행이 4.01%p 낮추며 5.96%를 기록했고 OK저축은행 역시 2.81%p 하락, 유진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 등도 2%p가량 낮아진 수치를 보였다.

저축은행 업계는 이와 같은 건전성 개선의 가장 큰 이유로 신용평가체계(CSS)의 고도화를 꼽았다.

지난해부터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은 핀테크 전문 인력을 통해 신용평가체계 고도화에 주력해왔다. 웰컴저축은행은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정보를 분석해 신용평가 및 여신심사를 강화하기도 했다.

또한 저축은행업계는 최근 은행권의 제휴영업을 활성화해 건전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휴영업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제휴를 맺고 은행권 대출심사에서 탈락한 고객을 저축은행이 소개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은행권 고객은 비록 대출심사에서 탈락하더라도 비교적 높은 신용등급과 상환여력을 가졌다. 은행에 제공하는 수수료도 기존 대출중개인을 통하는 방식보다 저렴해 저축은행은 건전성 향상과 수익 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용평가체계 고도화 등의 노력으로 저축은행 업계의 건전성은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추세"라며 "다만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맞물려 대출심사가 엄격화 되면 저신용자들의 대출 기회가 줄어들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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