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강남권에서 '로또 아파트'로 뜨겁게 달아오른 분양 열기가 서울 비강남권과 수도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견본주택에는 지난 30일 개관 이후 사흘간 4만4000명의 수요자가 몰렸다.
견본주택 개관 시간 전부터 긴 줄이 형성됐으며, 지난달 31일에는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으로 개관시간을 연장해 견본주택를 운영해야 했다. 이 단지는 서울 생활권을 갖춘 3510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과 인접해 생활권 공유가 가능한 입지 환경을 갖춰 서울 강서구를 비롯한 목동, 마포, 심지어 서초와 강동에서도 수요자들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청약일정은 3일 특별공급을 진행하며 4일 1순위, 5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1단지와 2단지로 각각 청약이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는 2단지가 11일, 1단지가 12일이다. 23일~27일까지 5일간 계약이 진행된다. 계약금은 1차 1000만원 정액제이며, 김포는 비조정지역으로 6개월 이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중도금은 60%로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GS건설이 지난달 30일 문을 연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 염리3구역 재개발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견본주택에는 3일간 3만5000명이 다녀갔다.
마포 프레스티지자이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600만원에 책정돼 당첨 시 2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가 수요자들 사이에 형성되면서 '강북의 로또 아파트'라 불리고 있다. 인근 염리동 '마포자이3차'는 전용 84㎡ 분양권 호가가 11억5000만~12억원, 입주 4년차인 '마포자이2차'는 전용 84㎡ 시세가 12억 원에 이른다.
분양 관계자는 "이 단지는 광화문, 여의도, 종로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마포구의 신축아파트를 기다리는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약일정은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3일에 이뤄지며, 24일~26일까지 3일 간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에스동서가 부산 영도구 봉래동 봉래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봉래 에일린의뜰'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 사흘간 3만6000명이 다녀갔다. 이 아파트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1085만원이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분양 관계자는 "이 단지는 청약조정대상지역에 해당하지 않는 비규제지역인 데다 봉래 재개발의 첫 번째 아파트로 1200여가구 대단지로 조성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청약일정은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2일이며, 정당계약은 23~25일 3일간 진행된다.
대림산업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군자주공7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e편한세상 선부광장' 주택전시관에도 개관 이후 사흘간 1만5000명이 방문했다.
주택전시관에는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이 단지는 전 세대가 84㎡ 이하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 중반대로 책정됐으며, 1차 계약금 1000만원에 중도금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청약일정은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5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발표는 11일이며, 정당계약은 22~25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금강주택이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에 공급하는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견본주택에도 개관 후 사흘 동안 2만7000명이 몰렸다. 이 단지는 6월 개통하는 소사원시선 연성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연성역과 1정거장 떨어진 '시흥시청역'은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다.
분양 관계자는 "입주와 동시에 소사-원시선 연성역을 즉시 이용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장현지구는 비조정대상지역이어서 세대원도 청약이 가능하고 전매제한이 1년으로 비교적 짧아 높은 청약 열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약일정은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6일일 2순위 청약을 받으며, 24일~26일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