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교동 기가 아일랜드' 출범 1년…ICT 관광지로 부상
KT '교동 기가 아일랜드' 출범 1년…ICT 관광지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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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의 기가스토리 프로젝트를 통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교동도의 ICT 관광안내소 '교동제비집'을 찾은 관광객들이 지역 학생들의 소개로 ICT 관광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교동도, ICT 체험 콘텐츠 인기 관광객 1.5배 증가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시간이 멈춘 섬으로 불렸던 강화 교동도가 KT의 기가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을 만나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KT는 인천 강화군 교동도(교동면) '면민의 날'을 맞아 '교동 기가 아일랜드' 출범 1주년을 기념하며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교동 기가 아일랜드'는 기가 네트워크 기반에 IT 솔루션을 적용해 소외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KT의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인 '기가 스토리'의 5번째 지역이다. 그동안 교동도는 북한 특수 접경지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쉽지 않아 발전이 더뎠고, 2014년 교동대교가 완공됐지만, 관광지로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기가 아일랜드 프로젝트로 ICT 체험 콘텐츠를 장착한 교동도는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KT가 구축한 ICT 관광안내소 '교동제비집'에서는 대형 멀티 디스플레이를 통한 관광 안내는 물론 자전거와 스마트워치를 대여받을 수 있다. 또 '가상현실(VR) 관광명소' 소개, '디지털 교동 신문' 만들기, 실시간 북한 풍경 제공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실향의 아픔을 간직한 주민들을 위로하고 통일을 염원하여 만든 콘텐츠인 '교동도 평화의 다리'는 지난 1년동안 약 5000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60~7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대룡 시장의 '교동 스튜디오'에서는 인공지능(AI) '기가지니'의 음악 서비스를 이용하고, 옛날 교복 등 다양한 소품으로 흑백사진도 찍는 등 '추억과 미래의 공존'을 경험할 수 있다. 또 '교동도' 앱을 통해 발급받은 쿠폰을 이용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시장 내 상점을 이용하고 특산품 구매가 가능하다.

기가 아일랜드의 출범과 함께 등장한 주민 16명으로 구성된 조합 형태의 마을기업은 ICT 솔루션을 활용해 교동도의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또 교동중·고등학교 25명의 학생은 '교동 서포터즈'로서 마을기업 어른들을 돕는다.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이면 교동제비집에서 자신이 자란 마을 곳곳을 디지털 앨범을 통해 안내하고 VR 체험 등 체험 콘텐츠를 소개한다. 전체 학생 수의 절반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교동 서포터즈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강화군이 밝힌 교동도 관광객은 기가 아일랜드 출범 이전 대비 약 1.5배가 증가했다. 교동도 마을기업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약 9개월간 1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직접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수익금 일부는 마을 공동체와 독거노인들을 돕는 데 사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기여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교동도 대룡1리 부녀회장 이금숙 씨는 "예전에는 교동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어디를 둘러봐야 할지 모르겠다며 대룡 시장만 보고 금세 떠났는데, 교동 제비집이 생긴 이후 어디에서 무엇을 봐야 할지, 어떤 것을 체험할 수 있을지 등을 알 수 있다며 다들 좋아한다"며 "시간이 멈춘 섬에서 IT를 통해 힐링을 맛본다는 말까지 들었다"며 KT에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교동도는 ICT 관광 외에도 '평화와 통일의 배움터'로 재발견되고 있다. 통일부 통일교육원의 통일정책지도자과정이 교동 제비집을 거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공감 통일 교육의 체험 현장이기도 하다. 또 탈북민 강사들과 KT가 함께하는 교동 탐험대 프로그램에는 현재까지 경기도 소재 초·중·고등학교 교사들과 학생 700여명이 했다.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 상무는 "기가스토리는 기가 네트워크 기반 아래 지역주민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KT의 공유가치창출 프로젝트"라며 "교동 기가 아일랜드가 주민들 삶의 질을 향상한 것은 물론, 주민들 스스로가 마을 기업을 만들어 마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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