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시장, 수도권 '쏠림현상' 심화
부동산 경매시장, 수도권 '쏠림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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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전국적으로 6조원에 달하는 경매물건중 51%가 넘는 경매투자자금이 수도권으로 유입돼 수도권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7년 상반기 경매시장 결산 결과 전국적으로 5조9565억원이 경매시장으로 유입됐으며, 이중 51.15%에 해당하는 3조470억원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매사상 가장 많은 자금이 경매시장으로 유입된 지난해 하반기에는 전국 낙찰가 총액 8조3097억원의 54.96%인 4조5670억원이 수도권에 몰렸고,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도 7조2206억원의 52.06%인 3조7589억원이 몰리는 등 3반기째 수도권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낙찰가 총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상반기 53.75%를 끝으로 이후 2005년 하반기까지 줄곧 40%대를 유지해왔었다.

전국에서 진행된 경매물건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6년 상반기 35.31%에서 하반기 31.96%, 2007년 상반기 28.15%로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경매투자자금의 수도권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됐다고 볼 수 있다.

종목별로 근린(상가)가 전국 총 낙찰가의 24.54%에 해당하는 1조4619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토지 1조2384억원(20.79%), 아파트 1조970억원(18.42%)으로 각각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아파트, 연립ㆍ다세대 및 단독주택 등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2조1161억원으로 전체의 35.53%를 차지했다.

수도권의 경우에는 근린이 전체 낙찰가의 23.57%에 해당하는 7183억원어치가 팔렸으며, 아파트 6171억원(20.25%), 토지 5782억원(18.98%)으로 각각 다음을 차지했다.
연립ㆍ다세대는 15.48%에 해당하는 4716억원, 단독주택을 포함한 주거용 부동산이 1조3029억원으로 수도권 전체의 42.76%를 차지했다.

이들 주거용 부동산이 전국 주거용 부동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57%로 전체 물건 평균 비중 51.15% 보다 10.42%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급등한 부동산가격의 급등세와 경매시장 과열이 주로 수도권내 주거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진행된 경매물건의 최초감정가 총액은 32조7898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46조5369억원에 비해 29.54%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근린이 13조4488억원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했으며, 토지가 5조543억원, 아파트가 3조7138억원으로 각각 그 다음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아파트, 연립ㆍ다세대, 단독주택 등 주거용 부동산의 감정가 총액은 6조894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11조4062억원에 비해서는 60.44% 수준으로 시장규모가 축소됐다.
 
수도권의 경우 14조6782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21조1435억원에 비해 30.58%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국과 마찬가지로 근린이 6조7001억원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했다.
토지 2조3566억원, 아파트 1조7881억원으로 각각 그 다음을 차지했다. 수도권내 주거용 부동산의 총 감정가는 3조3975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5조9867억원 대비 56.75% 수준으로 시장규모가 급격히 축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감정가 규모가 상당수 축소된 것은 전국 경매물건 자체가 동기대비 61.92% 수준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수도권 역시 54.54% 수준으로 감소한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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