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시리얼시장 출사표…'3강 체제' 구축 목표
롯데제과 시리얼시장 출사표…'3강 체제' 구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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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퀘이커 전체 제품. (사진 = 롯데제과)

미국 펩시코와 손잡고 농심켈로그·동서식품에 도전장…4월 '퀘이커' 브랜드 4종 첫선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롯데제과가 시리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시리얼 시장은 농심켈로그와 동서포스트의 2강 체제가 굳건하게 이어져온 상황이어서, 롯데제과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롯데제과는 오트 전문 브랜드 퀘이커를 운영하는 글로벌 식품제조사 펩시코와 손잡고 4월 2일부터 시리얼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롯데제과는 핫시리얼(Hot Cereal) 4종을 시작으로 올해 1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번에 선보이는 핫시리얼은 차가운 우유에 담가먹는 일반 시리얼과 달리 따뜻한 우유나 두유, 물에 데워서 먹는 제품이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따뜻하게 데워먹는 오트밀의 식감은 죽을 연상시킨다. 달지 않고 담백하며, 부드럽게 즐길 수 있고 따뜻해서 더욱 든든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첫 제품은 컵과 케이스로 포장된 '퀘이커 오트밀 오리지널', '퀘이커 오트밀 바나나&아몬드', '퀘이커 오트밀 크리미 밀크' 3종과 파우치 형태의 '퀘이커 오트밀 클래식오트' 1종이다. 4월 초부터 온라인이나 편의점, 대형할인점 등을 통해 판매된다.

핫시리얼은 시리얼을 즐겨먹는 유럽, 미국 등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유럽은 지난 6년간 연평균 12.6%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퀘이커 핫시리얼의 인기가 뜨겁다. 미국의 경우  현지 시리얼 전체 매출은 하락세지만 퀘이커 핫시리얼은 연평균 2.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핫시리얼은 약 5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생소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롯데제과 판단이다.

퀘이커 오트밀의 주원료인 귀리(오트)는 미국 <타임>이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현미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각각 1.8배, 1.7배 많다. 오트에 함유된 베타클루칸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과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로리도 부담스럽지 않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좋다.   

롯데제과는 1인가구가 증가하고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시리얼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국내 시리얼 시장 규모는 약 23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농심켈로그와 동서포스트가 양분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오트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TV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운 형태의 고품질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리얼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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