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세일즈외교 통했다···UAE '250억弗' 석유·가스협력 제안
文 세일즈외교 통했다···UAE '250억弗' 석유·가스협력 제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SK 등 한국기업 프로젝트 참여로 '잭팟'
모하메드 UAE 왕세제, 한국과 특별협력 '강조'

▲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함께 한국이 건설한 바라카 원전 1호기 앞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석유 가스분야에서 250억 달러(한화 약 27조원) 규모 신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UAE는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건설을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술탄 알 자베르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협력 방안을 제안 받았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칼둔 청장과 술탄 장관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지시에 석유·가스, 신재생에너지, 항만·인프라, 원전, 농업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가스 협력과 관련해 UAE는 기존에 한국 기업들과 210억 달러 규모의 협력 사업을 해왔으나,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기업들과 2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는 후자이라 지역 석유저장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삼성과는 3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체결됐다.

특히 UAE는 올해 안으로 새롭게 추진 중인 아부다비 유전 탐사·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을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소수기업들만 초청대상이었으나 모하메드 왕세제가 한국 기업들을 꼭 초청하도록 지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UAE와 반도체, 원자력발전소,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백운규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지난 25일과 26일 UAE에서 진행된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 및 계약 체결식에 참석해 반도체 협력 MOU 2건, 에너지 신산업 협력 MOU 2건, 원전 협력 MOU, 원전 엔지니어링 계약과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선언문 등 3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은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의 자회사와 30억7000만 달러 규모의 플랜트 건설 수주계약 2건을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아부다비 서쪽 230km 루와이스 정유공장에 하루 생산량 17만 배럴의 탈황설비를 신설하고 기존 정유플랜트를 개·보수한다. 또 루와이스 공단의 배출열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와 담수생산 시설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SK는 후자이라 지역 석유 저작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원전 분야에서는 한국전력기술이 원전 운영법인인 나와(Nawah) 에너지와 최대 4억 달러 규모의 장기 엔지니어링 지원계약을 체결하고 한전원자력연료와 UAE원자력공사(ENEC)는 핵연료 협력 MOU를 통해 핵연료 분야 기술 협력, 연료공급 안정성 확보, 해외사업 공동 개발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전력공사는 바라카 원 컴퍼니와 양사의 중동을 포함한 제3국 원전시장 공동진출 협력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전력공사는 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UAE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