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쇼핑·제과 주총…신동빈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롯데지주·쇼핑·제과 주총…신동빈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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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부회장 "지속 성장 위해 계열사 적극 지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23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지난달 13일 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롯데쇼핑은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주총을 열고 신 회장과 이원준 유통사업부문(BU) 부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사외이사로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원 전 법제처 처장, 최석영 전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무역이사회 의장을 재선임했다. 롯데쇼핑의 이사는 9명이며, 5명이 사외이사다.

롯데쇼핑은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52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2000원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배당금 총액은 1461억원이다.

롯데제과도 이날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주총을 열고 신 회장과 민영기 롯데제과 대표, 김용수 롯데중앙연구소장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부회장)은 제외됐다. 그 자리에는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 BU장(부회장)이 신규 선임됐다.

롯데지주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주총을 열었다.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개정의 건,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은 큰 이견 없이 모두 통과됐다.

의장을 맡은 황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질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계열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먹거리를 확보하는 중장기적 사업구조를 마련하겠다"며 "고객과 주주, 파트너사,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10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 회사를 분할합병한 지주사다. 황 부회장은 지난달 임지주총을 통해 비상장사 롯데GRS, 대홍기획,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롯데 아이티테크, 한국후지필름을 분할합병한 것과 앞으로 상장할 롯데정보통신 등을 거론하며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했음을 강조했다.

주총이 끝난 뒤에는 "당장 사업 투자규모를 거론하기는 힘들다"면서도 "해외 진출은 향후 20년, 50년 롯데가 반드시 추진해야할 과제다. 긴 호흡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미국의 큰 기업들과 같이 우리도 지속적으로 글로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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