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금리 10년 만에 역전…채권시장은 '안도'
韓美 금리 10년 만에 역전…채권시장은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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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인상, 한국의 금리를 10년 7개월만에 역전했지만 채권시장은 강세(채권금리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전의 예상과 크게 부합한 데다 FOMC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3.6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내린 2.256%을 나타내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2.6bp, 2.2bp 떨어진 2.486%, 2.701%를 기록하고 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 대비 9틱 오른 107.50에, 10년 국채선물은 21틱 오른 119.69를 나타내고 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로, 틱의 상승은 그만큼 선물가격의 강세를 의미한다.

미국 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38bp(1bp=0.01%포인트) 하락한 2.8833%에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4.96bp 내렸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1.25~1.50%에서 1.50~1.75%로 25bp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의 인상으로, 우리나라(1.50%)보다 더 높아졌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올해 금리인상 횟수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는 3회로 유지했다. 다만 내년과 내후년 점도표는 상향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FOMC 대비 3회 인상은 6명으로 유지됐고, 4회 인상은 3명에서 6명으로 증가해 경계감은 잔존하겠다"면서도 "3월 FOMC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금리는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도 3월 FOMC 결과 및 한은 총재 청문회로 5월 인상 가능성이 감소했다"고 판단했다.

박성우 흥국증권 연구원은 "내년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 등을 감안해 연준의 올해 금리인상은 연 3회를 전망하며, 추후 경기 여건에 따라 내년 이후 인상 횟수를 늘리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이번 점도표 상향으로 연 4회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긴장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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