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금리인상·무역전쟁 우려에 약세…다우 0.18%↓
뉴욕증시, 美 금리인상·무역전쟁 우려에 약세…다우 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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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무역전쟁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

2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96p(0.18%) 내린 2만4682.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01p(0.18%) 하락한 2,711.93에, 나스닥 지수는 19.02p(0.26%) 낮은 7345.2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혼조 출발해 장중에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반락했다가 곧 반등하고 다시 반락하는 등 혼조 된 양상을 보였다.

시장은 FOMC 성명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페이스북 주가, 무역전쟁 우려 등을 주목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업종이 2.6% 강세를 보였다. 소재와 산업이 각각 1%와 0.1% 오르고 나머지 업종은 일제히 내렸다. 필수 소비재가 1.3%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으며, 부동산 0.9%, 통신 0.8%, 기술 0.6% 순서였다.

이날 연준은 FOMC 회의 후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1.50~1.75%로 25bp 인상했다. 연준은 경기를 낙관하면서도 올해 기준금리 인상횟수는 올리지 않는 등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하는 정책 포석을 보였다.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횟수 전망을 3차례로 유지했지만, 내년은 이전보다 한 차례 많은 3차례로 높였다.

연준은 또 올해 경제 성장률이 기존 예상치인 2.5%보다 높은 2.7%를 보이고, 내년에도 2.1%보다 높은 2.4%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실업률이 지난해 12월에 내놨던 3.9%보다 낮은 3.8%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하지만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올해와 내년 각각 1.9%와 2.0%인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연준의 목표"라며 "물가 상승이 가속한다고 할만한 지표가 없다"고 말했다. 파월은 또 주식, 상업용 부동산을 포함한 일부 자산 가격이 역대 기준보다 높지만, 주택시장은 아니라며 이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경기 침체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무역전쟁 우려가 당장 경기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FOMC 직후 올랐다가 파월의 기자회견 중에 점진적 금리 인상 발언이 반복되자 내리는 양상을 보였다.

FTSE러셀의 알렉 영 상무이사는 "세제개편에 따른 재정 부양과 물가 상승, 세계 경제 동반 성장 등에 힘입어, 연준이 빨리 긴축에 나서는 정책 실수를 할까 걱정했다"며 "우려했던 것보다 연준의 경제 전망은 덜 공격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증시가 경제 성장 지속에도 점진적 금리 인상으로 안심하면서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연준이 경제 확장에 대해 자신감을 유지한다는 점에 안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의 주가는 최근 이틀간 9%가량의 하락 후 이날 저가매수세가 나와 0.7% 올랐다.

페이스북은 데이터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에서 얻은 개인정보를 토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 유권자의 성향을 분석한 데이터를 제공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주주 집단 소송과 가입자의 대규모 탈퇴 조짐에 직면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미 행정부가 중국 수출품에 대해서 징계성으로 최소 300억 달러의 수입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며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예상 밖으로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한 데다 이란과 관련된 지정학적 우려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3달러(2.6%) 상승한 65.1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2일 이후 최고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59% 내린 17.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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