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임했다. 한은 총재가 연임한 것은 김성환 전 총재의 연임이 결정됐던 1974년 이후 44년 만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1일 이주열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기재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청문회를 진행한 뒤 여야 만장일치로 '적격' 의견을 냈다.
기재위원들은 경과보고서를 통해 이 총재가 조사국장과 정책기획국장, 부총재와 총재로 재임하며 통화정책분야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은의 독립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앞으로 구조개혁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그의 무난한 연임을 예상했다. 이 총재는 4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한은 총재 후보자로는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재에 임명됐다. 중앙은행 수장으로 도덕성이나 전문성에 흠결이 없는 데다 그간 대과(大過) 없이 한은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이 총재는 대통령 임명절차를 거쳐 다음달 1일부터 4년동안의 임기를 다시 시작한다. 한은 총재의 연임은 김 전 한은 총재 이후 44년 만이다. 1998년 이전엔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장 의장이 아니였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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