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가상화폐, 화폐 성격 갖기엔 멀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 "가상화폐, 화폐 성격 갖기엔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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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연임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상화폐, 자산이나 하나의 상품"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가상화폐(암호화폐)는 법정 화폐가 아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은만의 의견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가상화폐에 대해 법정 화폐로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가상화폐가 화폐성격을 가지기엔 멀었다고 생각한다"며 "굳이 본다면 자산이나 하나의 상품으로 보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는 한은 뜻일 뿐 아니라 각국에서도 가상화폐에 대한 성격은 법정화폐로 보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G20 의제에도 가상화폐가 들어가 있고, 각국 중앙은행은 가상통화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점을 가져다 주지만 화폐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가상통화 관련 연구와 모니터링을 하자는 합의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은도 같은 입장을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은은 지난 1월 가상통화 및 중앙은행디지털통화(CBDC) 공동연구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 총재는 "이미 디지털 통화에 대한 연구는 시작했다"면서 "디지털 통화 소위 CBDC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은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며, 이에 대한 준비를 실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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