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외자유치, 비노조 '찬성' · 노조 '반대'
금호타이어 외자유치, 비노조 '찬성' · 노조 '반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금호타이어)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금호타이어가 해외자본 유치 찬성을 놓고 비노조와 노조 간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21일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은 광주공장에서 회사의 '해외자본 유치 찬성'과 '법정관리 반대'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는 노조에 가입되어 않은 일반직 직원 총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회사의 노조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일반직 직원들은 성명 발표 후 노조사무실을 방문하여 성명서를 전달하고 오후에는 광주시청 및 광주시의회와 더불어 민주당 광주시당을 방문하여 해외자본 유치 찬성의 의견을 전달하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19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조 집행부와 만나 "30일까지 해외자본 유치에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득에 나섰지만 여전히 노조는 여전히 해외매각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의 이윤창 차장은 "법정관리는 회사의 임직원과 협력업체, 수급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최악의 선택이다. 해외매각보다 차라리 법정관리가 낫다는 노조의 주장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며 "회사의 모든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운명을 노조 집행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법정관리에 따른 고통과 시련을 강요할 수 없다. 우리는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한다. 노조는 하루 속히 파업을 중단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호타이어 노조는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여기에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방문한 자리에서 '노동조합 및 단체 협약 보장 부분'에 대해 "처음 들어본다"고 답해 협상 진정성까지 불거지면서 매각 후 더블스타의 '먹튀' 우려와 고용 불안이 커지고 있다.   

현재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힌 더블스타는 노조가 이달 중 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