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기준 미정…7~8월 결과 나올 것"
[서울파이낸스 김용준 기자] 신협이 서민계층 세 자녀 이상 가구에 연 2%의 낮은 금리로 주택자금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협은 이를 위해 TF팀을 꾸리고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연구를 의뢰하는 등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김윤식 신임 신협중앙회장은 20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출산 문제는 국가가 당면한 과제"라며 "신협이 공급하는 저금리 대출이 저출산 문제 해결의 나비효과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신협은 출산율 저하의 원인 중 하나인 주거 문제에 집중하려 한다"라며 "서민 세 자녀 이상 가구에 2억∼3억원의 주택 마련 자금을 대출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협이 준비 중인 대출 상품의 금리는 2%대다. 김 회장은 "현재 신협의 조달금리는 2.3~2.4%이며 낮은 금리와 운영비용 등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실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대출 공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 회장은 '서민'의 기준이 되는 대상을 규정하기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관련 용역을 발주했으며 올해 7∼8월 결과가 나올 거라 말했다.
다만 그는 "대출 신청자를 현 시점부터 접수한 후 차후 대출기준이 마련되면 소급적용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신협이 이러한 사회적금융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과도한 규제를 해소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협은 공동유대구역이 서울 일부 지역 등으로 제한돼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공동유대 확대와 비조합원 대출한도 개선 등 신협의 중점 추진 사항을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