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맞은 삼성 기념식 안 연다···검찰·공정위 등 압박
'팔순' 맞은 삼성 기념식 안 연다···검찰·공정위 등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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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그룹 이미지 개선 추진 방안 논의

▲ 삼성 서초 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이 오는 22일 창립 80주년을 맞지만 별다른 기념행사를 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별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삼성 80년사를 되돌아보는 영상물을 제작해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80주년임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지내려고 하는 삼성의 이런 모습은 끊이지 않은 악재와 이에 따른 비판 여론으로 몸을 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건희 회장의 오랜 와병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일선 복귀가 늦어져 그룹의 중심축이 없는 상황에서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금융위원회 등의 수사와 조사 압박이 이어지면서 정경유착 이미지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말부터 재계와 '현장 소통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LG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을 차례로 방문했지만 재계 1위인 삼성을 방문하지 않은 것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 내부에선 자성론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경유착이라는 고질적인 비리 관행에 연루됐던 것을 부인할 수 없는 데다가 그동안 실적 지상주의에 빠져 부정적인 여론을 바꾸는 노력도 게을리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자계열사와 비(非)전자 제조 계열사, 금융 계열사 등 3개 소그룹을 대표하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그룹 이미지 개선을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대외적인 상황들로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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