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평창 신화' 숨은 공신…'물심양면' 지원에 최고 성적
재계, '평창 신화' 숨은 공신…'물심양면' 지원에 최고 성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電 1000억+현물 지원···LG, '팀킴' 컬링팀·'아이언맨' 윤성빈 모델 기용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38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대 메달을 획득하는 등 신화를 남기며 4년 뒤 베이징을 기약했다. 이 같은 대회 성과에는 국내 기업의 헌신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0여 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따낸 이번 올림픽에 삼성전자는 물심양면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난 2010년 11차례에 걸쳐 170일간 '나 홀로' 해외 출장을 다니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110여 명을 만나는 등 강행군을 펼치며 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탰다.

국내 유일 올림픽 월드와이드파트너인 삼성전자는 1000여억원 이상의 현금지원과 함께 건조기와 세탁기 150여 대 등 전자제품과 특히 갤럭시 노트 8을 대회관계자와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등 현물도 전 방위로 지원했다.

▲ 여자 컬링팀 '팀 킴'이 모델로 출연한 'LG 코드제로' 무선청소기 TV 광고(사진=LG전자)

LG그룹은 대회 기간 시설물 건설과 공식 홍보영상, 옥외 광고물 제작, 메달과 성화봉을 후원했다. 특히 LG전자는 우리나라 썰매 종목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안겨준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을 지난 2015년부터 지원하며 재능 있는 스포츠 유망주를 육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LG그룹은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따낸 윤성빈 선수를 최근 출시한 신제품 'LG V30S ThinQ'의 새로운 디지털 캠페인 모델로 기용했다.

또 '영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우리나라 컬링 사상 첫 메달을 안겨준 여자 컬링팀을 'LG코드제로'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4년간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외에도 롯데그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014년부터 스키연맹 회장을 맡은 후 스키종목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 롯데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대한스키협회에 100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한라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지원한다. 신세계는 컬링종목에 지난 2012년부터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공식 후원협약을 맺고 지금까지 100여억원의 운영비 등을 지원했다. 특히 신세계는 전국컬링대회를 통해 국내 컬링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4년부터 봅슬레이 선수용 썰매제작을 지원했다. 봅슬레이 여자 2인승 팀이 현대차가 개발한 썰매를 사용했다. 그동안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다른 나라 선수들이 쓰던 중고 썰매를 구입해 사용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2011년부터 7년간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을 지원했고, KT는 자체 가상현실(VR)기술을 활용한 루지시뮬레이터를 제공해 루지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했다.

지난 18일 폐막한 평창 패럴림픽에서는 대기업 못지않은 후원을 한 배동현 창성건설 대표 덕으로 신의현 선수를 비롯한 참가 선수들은 역대 최고 성적을 이뤄냈다. 선수들은 모두 배 대표의 물심양면 지원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혁신성장 실장은 "우리나라는 빙상을 제외한 다른 종목은 불모지였으나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비인기 종목 선수의 선전이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선수들의 기량 증가와 좋은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