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일반직 "해외자본 유치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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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일반직 사원들은 19일 서울 종로 본사 앞에서 해외자본 유치를 찬성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금호타이어)

"외자유치 안 하면 가까운 회사에 파산될 것"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금호타이어 일반직 사원들이 대표단을 결성하고 19일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의 뜻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이하 채권단)가 금호타이어에 통보한 노사자구안 합의와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동의 기한을 열흘 앞둔 상황이라 일반직 사원들의 해외자본 유치 찬성이 어떻게 작용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타이어 본사 건물 앞에서 법정관리 반대와 해외자본 유치 찬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21일에는 광주 공장 앞에서도 성명 발표를 한 후 노동조합에 이와 같은 일반직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일반직 사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금호타이어는 현재 일시적인 경영난에 의해 회사가 법정관리와 외자유치라는 양자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며 "경영난의 원인과 책임 소재에 대한 공방은 우선 차치하고 지금은 구성원 모두가 일치단결해 우리의 청춘을 다 바친 일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법정관리를 개시하는 순간 현재 협의 중인 노사자구(안)보다 훨씬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강요받을 것"이라며 "이는 곧 영업망 붕괴 및 정상적인 영업활동 불가, 유동성 부족에 의한 생산 활동 제약, 중국 및 미국 공장 파산, 카메이커 등 고객의 신뢰 상실로 결국 회생보다는 가까운 시기에 파산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쏟아냈다.

일반직 사원들은 "해외자본을 유치해 당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다진다면 다시 경쟁력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다"며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해외자본 유치에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고용보장 약속과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를 요구하는 데 우리의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현명한 자세"라고 외자유치를 반대하는 이들을 비판했다.

지금까지 금호타이어 노조가 경영정상화 방안 수용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어 노사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은 채 금호타이어의 법정관리와 구조조정 돌입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외부 회계법인 실사 결과 금호타이어의 계속기업가치는 4600억원, 청산가치는 1조원으로 기한 내에  노사 자구안을 제출하지 못할 경우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와 함께 최악의 경우 파산을 피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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