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상장사 법인세 17조 돌파 '역대 최대'···전년 比 72%↑
10대 그룹 상장사 법인세 17조 돌파 '역대 최대'···전년 比 7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제 세부담 '유효세율' 오히려 0.8%p 낮아져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10대 그룹 상장사가 낸 법인세 비용이 17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비용 공제 등으로 기업의 세 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유효세율은 오히려 낮아졌다.

19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상장사의 2017년 회계연도 별도기준 결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전년보다 78.8%(45조5990억원) 늘어난 85조1140억원을 기록했다.

비과세 비용 공제 등 세무조정을 거쳐 산출된 법인세 비용은 지난해 10조2700억원보다 72%(7조3470억원) 늘어난 17조554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룹별로 지난해 반도체 수퍼 호황으로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법인세 비용은 7조7330억원으로 145.8% 증가했다.

삼성전자 소속 상장사의 세전 이익은 지난해보다 122.4% 늘어난 40조5250억원을 기록했고 법인세 비용도 104.3% 증가해 사상 최대인 8조6710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등 SK그룹 상장사들도 세전 이익이 244.9% 증가한 18조820억원에 달하면서 법인세 비용이 3조5450억원으로 331% 급증했다.

LG그룹과 포스코 그룹 상장사의 법인세 비용은 각각 1조2410억원, 8940억원으로 10.8%, 90.8% 증가했다. 롯데그룹은 25.4% 증가한 8760억원, 한화그룹이 111.9% 급증한 4720억원이 각각 법인세 비용이었다.

이처럼 역대 최대 규모 법인세 비용에도 기업들의 실제 세 부담인 '유효세율'은 20.6%로 오히려 전년보다 0.8%p 낮아졌다.

유효세율은 세법상 세액에서 비과세 비용 공제 등 세무조정을 거쳐 산출된 법인세 비용을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실제 세 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그룹별 상장사 유효세율은 삼성이 전년 23.3%에서 21.4%로 1.9%p 낮아졌고 LG는 23.6%에서 15.8%로 7.9%p 떨어졌다. 롯데 상장사의 유효세율은 30.8%에서 25.8%로 5%p 낮아졌다.

그러나 현대차그룹 상장사의 유효세율은 19.1%에서 19.6%로 0.5%p, SK그룹은 15.7%에서 19.6%로 3.9%p 각각 높아졌다.

포스코 그룹과 한화그룹 상장사 유효세율도 각각 23.9%, 25.9%로 1년 전보다 5.2%p, 6.6%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