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가계부채비율 GDP대비 94.4%…가계 빚 부담 세계 최고수준
韓 가계부채비율 GDP대비 94.4%…가계 빚 부담 세계 최고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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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가계 빚이 경제성장보다 빠르게 증가해 국내총생산(GDP) 규모까지 늘었다.

18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 3분기 기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4.4%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0.6%p, 전년말(92.8%)에 비하면 1.6%p 올랐다.

한국의 GDP대비 가계부채비율은 2014년 2분기부터 14개 분기 연속 상승하며 총 12.5%p 올랐다. 기간으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 증가비율로는 노르웨이(16.1%p)와 중국(14.0%p)에 이어 세번째다.

가계부채 비율도 이 기간 12위에서 7위로 올랐다. 한국은 2014년 대출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가계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정부는 2014년 8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를 풀었다. 한국은행도 5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해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낮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은 2013년에는 55조2461억원 늘었지만 이후 2014년 66조2187억원, 2015년 117조8400억원, 2016년 139조4276억원 폭증했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다시 강화하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108조3671억원 증가해 다소 둔화됐다.

가계대출이 경제 성장률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가계소득 대비 빚 부담도 커졌다.

한국 가계부문 DSR(Debt service ratios)는 2015년 2분기부터 계속 상승하고 있다.

DSR는 소득대비 부채 원리금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로 DSR가 높으면 소득에 비해 빚 상환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한국DSR 상승폭은 조사대상인 주요 17개국 가운데 두드러지게 높은 편이다. 지난해(1~9월)에는 0.3%p 올라 상승폭 1위를 기록했다.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0.2%p, 핀란드는 0.1%p 올랐다. 그 외에는 변동이 없거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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