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KB국민은행)

강북권(0.21%)·강남권(0.25%)…전주 대비 오름폭 축소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정부의 전방위적 재건축 규제와 내달부터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매수세가 줄어들고 있는 탓이다.

17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5% 상승했다.

서울은 0.23% 오른 가운데, 강북권(0.21%)과 강남권(0.25%) 모두 전주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재건축 이주시기 지연으로 규제 대상 단지들이 가격 조정에 들어간 데다 단기간 급등한 피로감이 반영된 모습이다.

강북권에선 강남권 대체 투자지로 주목받고 있는 종로구(0.36%)가 가장 많이 올랐고, 성동구(0.31%)도 강남 재건축 이주 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권에서는 강동구(0.37%)와 동작구(0.36%)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동구는 둔촌지구의 재건축 사업과 더불어 업무단지 조성과 9호선 지하철 개통 호재로 매수세가 꾸준하다. 동작구 역시 여의도 및 용산 업무지구가 인접해 실수요자 위주로 매수 의뢰가 이어지며 일대 아파트 값이 올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전 지역으로의 이동이 자유롭고 업무지구 직주근접 수요가 집중되는 곳은 집값이 뛰고 있으나, 상승폭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기(0.04%)와 인천(0.01%)은 전주와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경기지역에선 GTX A노선 성남역 착공이 예정된 성남 분당구(0.42%)와 판교·분당 생활권 공유가 가능한 용인 수지구(0.22%)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저가 단지들에 대한 투자 문의가 꾸준한 남동구(0.05%)의 상승폭이 컸다.

지방 5개 광역시(0.00%)는 금주 제자리걸음을 했다. 대전(0.04%)과 대구(0.03%), 광주(0.02%)는 상승한 반면 울산(-0.03%)과 부산(-0.03%)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에 비해 0.01% 떨어졌다. 서울(0.01%)에선 강북이 0.04% 올랐으나, 강남(-0.01%)은 전세매물이 시장에 많이 풀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은 0.01% 하락, 5개 광역시와 기타지방 지역은 각각 0.01%, 0.04%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