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 시장은 '그들만의 리그'?
고가 아파트 시장은 '그들만의 리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5월 중 20억원 이상 20여건 거래
1분기 거래량 육박...최고 39.5억원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올 2분기중 가장 비싼 값에 팔린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로 36층의 93평형(전용 67평.224㎡)이다. 매각가는 무려 39억5000만원.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 침체속에서도 고가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져 지난 4~5월에만 25채가 20억원이상에 거래됐다는 통계가 나와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2일 검교부에 따르면 4월과 5월에 거래가 성사돼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아파트중 매매가가 20억원이 넘은 아파트는 모두 25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거래 건수 17채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6월 계약분까지 포함할 경우 2분기에 20억원이상 아파트 매매건수는 1분기의 2배를 쉽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것은 이같은 현상이 왜 나타나는가 하는 점이다. 
9월 분양가상한제 전면 실시를 앞두고 아파트 매매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지만, 고가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등 제도 개편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고 있기 떄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회적 양극화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마치 부자와 부자가 혼인을 맺듯이 부동산 부자들간에는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을 크게 개의치 않는 그들만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에따라, 앞으로도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와는 무관하게 고가아파트 시장은 '호황'(?)을 지속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 1분기에도 거래건수는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양상은 비슷했는 점이 이를 뒷받침 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73평형이 42억원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92평형이 40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또, 삼성동 아이파크 55평형(39층)은 33억원에, 압구정동 구현대1차 65평형은 31억원(5층)과 30억원(9층)에 각각 팔렸다.

4~5월 거래건중 매매가 기준 두 번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동양파라곤 71평형(전용 59평.197㎡)으로 30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60평형(전용 49평.161㎡)은 29억원에 거래됐으며,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6차 65평형(전용 59평.197㎡)이 28억9500만원,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69평형(전용 50평.165㎡)이 28억원에 각각 가래됐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5월까지 40억원 이상에 팔린 아파트는 모두 2채, 30억~39억9000만원은 5채, 20억원~29억9000만원은 총 35채로 나타났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