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W 서울패션위크 '한복컬렉션'으로 출발
2018 FW 서울패션위크 '한복컬렉션'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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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순 디자이너 한복 컬렉션 (사진=서울디자인재단)

김혜순 디자이너 현대적 요소 반영한 컬렉션 선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2018 가을·겨울(F·W) 헤라서울패션위크가 김혜순 디자이너의 한복 컬렉션으로 막을 연다. 16일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19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2(ART HALL2)에서 열리는 헤라서울패션위크 개막식에서 한복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복 컬렉션을 지휘하는 김혜순 디자이너는 한국인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프랑스 파리 루브르에서 초청 패션쇼를 열었다. 한복 명인인 그는 세계 25개 도시에서 50회 이상 패션쇼와 전시를 했으며, 드라마 '황진이'와 '토지', 영화 '서편제' 의상도 만들었다. 

김혜순 디자이너는 F·W 시즌 한복 32여벌을 선보인다. 오프닝 컬렉션엔 한복의 전통적 분위기를 넘어 파격적이고, 현대적인 요소가 반영됐다. 궁중 한복보다는 치마를 감아올린 '주릿대 치마 스타일'처럼 낯선 착장 방식을 시도해 '신선한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런웨이도 특별하다. 한국 모델이 아닌 외국 모델을 세워 '한복은 한국인이 입어야 아름다운 것이 아닌 세계인 누구나 입어도 아름다운 포용력 있는 옷'이라는 김혜순 디자이너의 철학을 담았다. 김혜순 디자이너는 미니어처 인형 100여점에 직접 만든 한복을 입혀 행사장 입구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한복 컬렉션은 '조선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국악 록밴드 '씽씽'의 리드보컬 이희문 명창과 재즈밴드 '프렐류드'의 협업 공연과 함께 펼쳐진다. 이들은 오프닝 행사에서 부정거리, 난봉가, 청춘가, 창부타령을 선보인다.

이희문 명창은 국악과 현대음악을 합쳐 변방에 놓인 전통성악을 공연 중심으로 끌어와 관객들에게 노래를 듣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프렐류드는 고희안(피아노), 최진배(베이스), 리차드 로(테너 색소폰), 한웅원(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재즈밴드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매년 10여회 공연을 해오고 있다.

김혜순 디자이너는 "해외 패션쇼에서 외국인들에게 받았던 갈채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자긍심으로 돌려주고 싶었다"며 "세계적인 패션 행사인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한복으로 오프닝을 하는 뜻깊은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고 오랜만에 가슴 뜨거운 설렘을 느끼고 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정구호 헤라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해외 정규 패션쇼에서도 전통의상 컬렉션이 진행되는 경우는 없다. 한복이 패션위크 오프닝을 장식하면서 인플루언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한복 패션쇼는 전통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펑키하고 현대적인 요소로 채워, 한복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오프닝 행사에는 정구호 헤라서울패션위크 총감독뿐만 아니라 황사손 이원, 영화감독 임권택 , 도올 김용옥, 국악인 오정해, 배우 채시라와 임수정, 모델 송경아 등 유명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2018 F·W 헤라 서울패션위크는 19일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24일 토요일까지 39개 국내·외 최정상 디자이너와 기업이 참가하는 '서울컬렉션' 패션쇼로 채워진다. 90여개 유수 디자이너 브랜드와 신진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전문 수주상담회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과 '제너레이션 넥스트 패션쇼', 서울 전역에서 열리는 29개 브랜드 '오프쇼'도 6일간 열려 다가오는 한주를 패션문화축제로 물들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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