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포스코·효성 등 ESG 등급 하향
SK이노베이션·포스코·효성 등 ESG 등급 하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책임 경영·지배구조 평가 등에서 강등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달 28일 지배구조등급위원회를 열고 SK이노베이션, 포스코, 효성 등 25개 회사의 2017년 ESG 등급 하향을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지배구조원은 지난해 1월부터 7월 사이 쟁점 사안을 반영해 상장사 733개 사의 ESG 등급을 부여하고 하반기 이후 발생한 사안 중 EGS 측면에서 회사 지속가능성을 훼손할 우려가 큰 위험을 반영해 재평가했다.

ESG 등급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국내 상장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제고하고 그 활동을 장려하는 한편, 투자자들의 책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평가 모델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에 한하며, ESG 개별 등급 및 ESG 통합 등급은 S, A+, A, B+, B, C, D 7등급으로 구분했다. ESG 통합등급은 ESG 영역별 등급에 가중치를 적용하여 산출한다.

ESG 영역별 등급 조정에 따라, SK이노베이션, 대림산업, 한국항공우주, 효성 등 10개사의 ESG 통합등급이 한 단계 하락했다.

이 중 사회책임경영 리스크 관련으로 하향조정된 기업이 10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배구조 리스크 관련 9개사. 환경경영 리스크 발생으로 등급이 하향된 회사는 6개사 순서다.

사회책임 경영과 관련해서는 사내 성폭력으로 물의를 빚은 가구업체 한샘이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내려갔다.

한샘은 사내 성추행과 성폭행 논란과 사내 성희롱 예방교육 누락, 가해자 징계 미조치, 사내 갑질 문화 등 사회부문 평가점수 60점이 깎여 등급이 하향조정됐다.

ESG 세 영역 중 두 개 이상의 영역에서 등급이 하향된 회사는 없으나, 환경(대한유화, 태광산업) 및 지배구조(KG케미칼, 서연, 현대건설, 효성) 영역에서 최하등급인 D로 하향 조정되는 회사는 6개사다.

지배구조 평가에서는 전·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등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거나 기소돼 등급이 하향조정된 기업이 많았다.

조현준 회장이 비자금 조성 및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효성은 지배구조 등급이 C에서 최하등급인 D로 내려갔다. 이 때문에 ESG 통합 등급도 B에서 C가 됐다.

환경 평가와 관련해서는 환경법령 위반이 새로 적발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와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100% 자회사 3개사가 수질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초과 등 총 5건의 환경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B+에서 B등급이 됐다.

이 밖에 주요 기업 가운데 포스코(외주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와 노조가입 방해 의혹), 대림산업(하도급법 위반 혐의 등), 하나금융지주(하나금융투자의 자본시장법 및 금융투자업 규정 위반), 동부증권(자본시장법 위반) 등도 등급 하향조정 기업 명단에 들어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이번 등급 조정으로 등급이 B 이하(B, C, D)로 하향 된 회사들은 ESG 관행이 취약한 수준으로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기업지배구조원은 상장회사의 ESG 관행 개선을 지원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시장과 회사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