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만 살 수 있어요"…온라인 전용템 눈길
"여기서만 살 수 있어요"…온라인 전용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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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오페 '화이트젠 에센스 쿠션', '래디언스 컬러 크림 EX'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코웨이코스메틱)

패션·뷰티업계, 앞 다퉈 2030 소비자 중심 블루오션 개척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패션·뷰티업계가 온라인 전용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족' 증가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온라인은 새로운 매출 창출 기회도 될 수 있다. 패션·뷰티업체들은 '성공'을 상징하던 백화점 입점 고집을 버리고 '온라인 전용템' 개발에 힘을 쏟는다. 2030세대를 정조준하며 블루오션 개척에 나선 셈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브랜드 아이오페에선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온라인 전용 '화이트젠 에센스 쿠션'을 13일 출시했다. 기획 단계부터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20~30대 의견을 반영했으며, 오프라인 매장 출시 계획은 없다.

아이오페 담당자는 "젊은 층은 밝은 피부톤을 좋아하는데, 화장 후 즉각 바뀌는 점에 주목한다. 이 쿠션도 젊은 소비자 수요를 받아들여 개발됐다"며 "타사 에센스 쿠션을 발랐을 때 끈적임 때문에 불편했다는 점도 받아들여 깔끔한 마무리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아이오페 브랜드 담당자에 따르면 화이트젠 에센스 쿠션엔 에센스 성분이 50% 이상 들어있어 반짝이는 광채 피부 연출을 돕는다. 촘촘한 그물(메시)망에 담겨 퍼프에 고르게 묻어나올 뿐 아니라 피부에 얇게 펴 발려져 매끄럽게 결점을 가려준다. 특히 피부에 밀착돼 잘 묻어나지 않는 특허 제형으로 이뤄져, 뭉침 없이 펴 발려져 화장이 오래 지속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제형을 '묻어남이 개선된 화장료 조성품' 특허를 출원했다.

코웨이코스메틱에서도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Re:NK)를 통해 온라인에서만 파는 '래디언스 컬러 크림 EX(빛크림 EX)'를 선보였다. 래디언스 컬러 크림 EX는 2013년 출시 이후 100만개 이상 판매돼 누적 매출 1300억원을 기록한 리엔케이 주력 제품 '미라클 래디언스 컬러 크림'의 휴대용 버전이다. 회사 측은 "미라클 래디언스 컬러 크림에 대한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가격 부담을 낮추고,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30ml 소용량으로 편의성을 높여 온라인몰로 확대 출시했다"고 밝혔다.

▲ 코오롱FnC 럭키슈에뜨 온라인 전용 상품 모델 설리 컷 (사진=코오롱FnC)

패션업계에선 온라인·모바일을 활용한 이색적인 실험이 더 두드러진다. 과거 소비자들은 '옷은 직접 입어봐야 한다'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 '합리적인 소비'를 즐기는 온라인 쇼핑족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통계청 발표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국내 온라인 패션 시장 규모는 2013년부터(6조2800억원) 2015년(8조4500억원)까지 매년 약 1조원씩 증가하다가 2016년 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10월까지 9조3000억원에 달했다.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국내 전체 패션 시장이 수년째 2%대 성장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온라인에서만 살 수 있는 '럭키슈에뜨', '커스텀멜로우' 의류를 만들었다. 온라인 전용 상품은 기존 소비자들로 하여금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소비자들을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오롱FnC는 옷을 직접 입어볼 수 없다는 온라인 쇼핑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길이나 외형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도 함께 올려 소비자들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게 했다.

패션기업 세정그룹 계열사 세정과미래는 지난해 젊은 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 'ㅋㅋㅋ'(크크크)를 내놓았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 계열사 한섬은 지난해 연말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를 선보였으며, 앞으로 온라인·모바일용 상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LF(옛 엘지패션)도 각각 빈폴키즈, 질바이질스튜어트 오프라인 매장을 접고 온라인 유통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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