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최고금리 인하, 대부업체 감당 가능"…신용등급 유지
한신평 "최고금리 인하, 대부업체 감당 가능"…신용등급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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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신용평가가 5개 대형 대부업체의 신용등급 현황을 13일 발표했다.(사진=한국신용평가 자료)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웰컴크레디라인대부 등 5개 대형 대부업체 분석

[서울파이낸스 김용준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대형 대부업체의 수익구조를 분석한 결과,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대부업체가 대출 심사기준 강화와 추가∙재대출 비중 확대 등으로 금리 인하에 대응할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한신평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24%의 상한금리는 대형 대부업체가 감당 가능한 수준이다. 신용 등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수익구조 분석 대상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웰컴크레디라인대부, 리드코프, 바로크레디트대부, 앤알캐피탈대부 총 5개 대형 대부업체다.

한신평은 "대부업계의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겠으나 대출원가율 변동을 통해 최고금리 인하에 대응할 것"이라며 2021년까지 5개 대형 대부업체의 영업이익률이 단계적으로 감소해 2017년 대비 2.7%p 낮아질 것이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업체들의 대출원가는 모집∙대손∙자본비용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핵심 비용을 감소시킨다면 대출원가는 줄어들 수 있다.

대부업체의 모집∙대손비용은 추가∙재대출 비중 확대와 리스크 관리 등의 이유로 향후 지속 감소할 전망이다. 자본비용 역시 감소할 여지가 있다. 금리 인상으로 차입이자율이 오를 수 있지만, 업체들이 조달하는 차입부채 규모 자체가 줄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신평은 5개 대형 대부업체의 신용등급을 이전과 같이 유지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장기등급이 없고 단기등급 'A2-', 리드코프는 장기등급 'BBB/안정적'과 단기등급 'A3' 등이다.

조정삼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분석 결과에 대해 "다만 향후에 최고금리가 추가로 인하되거나 대부업 관련 규제가 도입된다면 사업안정성을 재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법정 최고금리를 20%까지 점진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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