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 "대우전자-대유위니아 합병…글로벌 종합 가전 도약"
대유그룹 "대우전자-대유위니아 합병…글로벌 종합 가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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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유그룹은 14일 대우전자의 인수를 알리는 '대우전자-대유위니아 언론인 초청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안병덕 전략기획본부장, 김재현 대유위니아 신임대표, 안중구 대우전자 신임대표, 박성관 CTO, 조상호 대유그룹 부사장. (사진=이호정 기자)

대유위니아, 포트폴리오 다양화 통해 '딤채' 매출 의존도 완화
대우전자, 차입금 축소 ·증자 통한 재무구조 개선…'흑자' 목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딤채의 1등 유전자와 대우전자의 세계경영 도전 및 시장개척 유전자가 결합해 글로벌 시장 성장을 확대하겠다."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는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합병 시너지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두 회사는 대유위니아의 국내 시장 경쟁력과 대우전자의 글로벌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대유위니아는 1995년 김치냉장고 '딤채'를 출시해 김치냉장고가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에 이은 5대 가전으로 자리 잡도록 했고, 22년 연속으로 김치냉장고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우전자의 경우 14개 해외 판매법인, 15개의 해외지점·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29개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중남미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보태 국내 광주 공장을 비롯해 중국 톈진, 멕시코 등 전 세계적으로 3개 생산거점도 갖고 있다.

이에 대유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대유위니아 이익 확대 △대우전자 흑자경영 △핵심기능 부품 내재화 등을 위한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대유위니아는 딤채,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소형 제품 중심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글로벌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우전자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 판매 라인업 강화 및 판매 증진에 나선다.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에어컨, 세탁·건조기 시장의 매출 증대를 통해 딤채 매출 의존도를 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광주 공장 이전으로 원가경쟁력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철판, 레진, 우레탄 등 핵심 원자재 통합 구매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우전자의 경우 올해 흑자 경영이 목표다. 우선 물류센터 및 부평연구소 등 중복 고정 자산 매각(500억)을 통한 차입금 축소를 실행하고, 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안중구 대표는 "자본 확충의 경우 스마트 저축은행 매각 자금을 통해 오는 3분기부터 분기당 200억원의 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영업이익 5%를 달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올해 흑자 기반 정착과 역량 강화, 원가절감 및 상품성 개선을 통해 매출 확대 및 수익 개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또 2020년 이후에는 국내외 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도 목표하고 있다.

여기에 가전 핵심 기능 부품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하고 계열사에 내재화할 방침이다. 대유그룹은 자동차부품 회사로 성장했다. 이에 대우전자 인수 후 가전사업 확대와 동시에 그룹 주력 사업인 자동차 부품과 결합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상호 대유그룹 부사장은 "가전을 통해 부품의 핵심역량 키우고 플랫폼을 구축한 뒤 전기차·자율주행차가 대세기 때문에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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