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보험 이어…ABL생명, '위안화 보험' 첫 출시
달러보험 이어…ABL생명, '위안화 보험' 첫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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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BL생명)

보험업계, 해외자산 투자 상품 연이어 출시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달러보험에 이어 위안화 보험이 국내 첫 출시됐다. 해외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보험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은 이달부터 대면채널에서 '차이나는(무)ABL저축보험'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업계 처음으로 '위안화'로 저축할 수 있는 일시납 보험 상품이다.

가입 후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실현이 가능한 상품이자, 환율이 하락하는 경우에는 손실 가능성이 있다.

ABL생명 관계자는 "중국계 금융회사로서 글로벌비즈니스를 어떻게 접목시킬까 고민하다 만든 상품"이라며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이나 위안화 투자에 관심있는 내국인이 판매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중국 경제 성장에 따른 위안화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며, 위안화로 저축하기 때문에 국내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공시이율 제공이 가능하다.

올 1월 기준 한국과 중국의 10년 국고채 기준 금리는 각각 2.62%, 3.92%로 1%포인트(p) 이상 차이가 난다.

가입한 시점의 공시이율이 5년 또는 10년 동안 확정되는 '이율확정기간별 공시이율' 상품으로 확정된 기간 동안 위안화 저축을 할 수 있다.

3월 기준 '5년이율확정형'의 공시이율은 3.38%, '10년이율확정형'은 3.45% 수준으로 업계 평균을 상회한다.

위안화 보험의 국내 첫 출시는 최근 해외자산 투자 열풍이 불며 달러보험이 강세를 보인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보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사인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등을 중심으로 달러 종신보험과 달러 변액연금보험을 출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확인했다.

푸르덴셜생명의 '무배당 달러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은 출시 8개월만에 누적보험료 7576만달러(약 820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고, 메트라이프생명 '무배당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은 판매 개시 두 달 만에 누적보험료 130만 달러를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해외자산 투자 니즈가 확인된 것"이라며 "위안화 보험 또한 중국의 경제 성장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고 있고, 세계 주요 금융기관에서도 위안화 보유고를 늘리고 있는 만큼 관심도가 낮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BL생명은 동양생명과 함께 중국 안방보험그룹을 대주주로 두고 있는 국내 자회사다. 안방보험은 ABL생명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현재 동양생명에는 위안화 관련 상품이 없다.

또 다른 관계자는 "ABL생명을 통해 위안화 상품 반응을 본 후 앞으로 위안화 상품을 늘리려는 계획도 엿보인다"며 "동양생명이 아닌 ABL생명을 통해 위안화 보험을 시도하는 것은 ABL생명을 중심으로 합병을 염두해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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