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株 조정·틸러슨 경질에 약세…다우 0.68%↓
뉴욕증시, 기술株 조정·틸러슨 경질에 약세…다우 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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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퀄컴 등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의 조정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질이 영향을 미쳤다. 

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58p(0.68%) 하락한 2만5007.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71p(0.64%) 내린 2,765.31에, 나스닥 지수는 77.31p(1.02%) 낮아진 7511.0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술주가 1% 넘는 조정을 받으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약해졌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2%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금융주도 1% 떨어졌고, 소비와 에너지, 산업, 소재, 통신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과 유틸리티, 헬스케어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에서도 퀄컴의 주가가 5% 하락하며 큰 폭으로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것이 주가에 악재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결정으로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로 기대를 모았던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시도는 무산됐다.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했다.

북한에 대한 매파적 시각을 갖고 있는 인물로 꼽히는 폼페이오가 국장으로 교체되면 북한에 대한 전략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작용했다. 워싱턴 내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으로 올라,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많아질 것이라는 시장 우려를 잠재웠다. 미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1월에는 0.5% 올랐다.

지난 2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는 35년내 최고치를 보였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6.9에서 107.6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45년 전 집계가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높다. 최고치는 1983년의 180.0이다.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달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이러한 경제지표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준은 올해 3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연준이 올해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8.8% 반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소식도 주목하고 있다며 아직 시장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61% 오른 16.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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