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입물가 동반 오름세…환율 상승 영향
2월 수출입물가 동반 오름세…환율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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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2월 수출물가 전월 대비 1.0%, 수입물가 0.7% 상승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2월 수출입물가가 전월 대비 동반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떨어졌지만 원·달러 환율이 올라 전체적인 물가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8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는 85.04(2010년=100기준)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0.5%)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반전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하락했다. 

품목별 수출물가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 가격이 전월 대비 1.1%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엔지니어링플라스틱수지(14.7%), 폴리프로필렌수지(6.7%) 등 화학제품이 2.7% 올랐다. DRAM(1.2%), 리드프레임(7.2%) 등 전자 및 전자기기의 가격도 0.6% 올랐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냉동수산물(-1.4%)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2월 수입물가지수는 83.49로 전월 대비 0.7% 확대되며 두 달째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11월(4.0%) 이후 3달 만에 상승 전환이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소비자물가에 상승 요인이 된다.

제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을 필두로 중간재가 전월 대비 1.1% 오른 반면 광산품이 내린 영향으로 원재료는 0.6% 하락했다. 품목별 수입물가를 자세히 보면 슬래브(24.7%), 알루미늄정련품(2.3%), 열연강대및강판(2.4%) 등 제1차 금속제품이 2.4% 상승했다. 반대로 나프타(-5.6%), 부탄가스 (-10.3%), 프로판가스(-9.9%)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4.7%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수출입물가가 동시에 오른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주효했다. 1월 평균 1066.7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2월 1079.58원으로 1.2% 상승했다.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62.72달러로 전월(66.20달러) 대비 5.3% 하락했다. 보통 원화가 약세이거나, 국제유가가 비쌀수록 수출입물가도 오른다. 2월에는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달러가 비교적 강세를 보여 전체적인 수출입물가를 상승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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