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희소성' 앞세워 화이트데이 여심 유혹
유통가, '희소성' 앞세워 화이트데이 여심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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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와 '반8'이 제작한 쇼핑백. (사진=GS25)

이마트·세븐일레븐, 사탕보다 젤리…GS25·홈플러스, 단독판매로 가치↑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유통업계가 화이트데이를 맞아 희소성을 강조한 한정판 마케팅과 젤리를 앞세워 여성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14일까지 화이트데이 기념 할인행사를 열면서 사탕보다 선호도가 높은 젤리를 내세웠다. 올해는 하리보, 코로로 등 수입 젤리 90종을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젤리 매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초콜릿과 사탕 매출 신장률이 4%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라며 "밸런타인데이조차 젤리 매출이 24%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편의점에서도 나타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화이트데이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사탕 매출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반면, 젤리는 두 배 이상(126.9%)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젤리 매출 비중도 10.1%p 늘어난 27.9%로 집계됐다.

올해 세븐일레븐은 젤리와 인형 등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만화 짱구에서 착안한 '흰둥이' 인형과 '초코비젤리'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장난감 블록처럼 조립할 수 있는 블록 젤리 2개와 비누1개가 들어있는 '4D 블록젤리와 블록비누', 장미모양 젤리와 에코백이 담긴 '로즈블러썸 젤리·에코백' 등도 선보였다.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편의점 매장에 진열돼 있는 화이트데이 기획 상품. (사진=김태희 기자)

씨유(CU)에서 준비한 화이트데이 기획 상품 중 20%도 젤리다. 젤리 외에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때 화제가 됐던 이색 삼각김밥도 출시했다. 레이저 커팅 기술로 김에 하트 모양을 만들었으며, 이름은 ‘하트뿅뿅 삼각김밥’이다. 14일 하루 동안 1만4000개 한정 판매한다.

GS25는 최근 10~20대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브랜드 오아이오아이(O!Oi)와 협업한 에코백을 선보였다. 에코백에 사탕과 초콜릿, 젤리를 담아 선물하는 방식이다. 디자인 스타트업 '반8'과 함께 한정판 쇼핑백도 제작했다. '편의점 털었음' '거부 하지마' 등 돌직구 화법으로 디자인한 쇼핑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해피 화이트데이' 기획전을 열어 젤리와 사탕 등을 판다. 대표적 상품은 '롯데 젤리셔스 말랑망고' '온리프라이스 젤리' 등이다. 5대 제과 브랜드(롯데·오리온·해태·크라운·농심) 행사 상품을 2만원 이상 구매하면 롯데상품권 5000원권을 준다.

홈플러스는 직수입을 통해 단독 상품을 강화했다. '마테즈 트러플 초코렛' '대만 누가 비스켓' 등을 앞세워 가치를 높였다. 지난 밸런타인데이 때처럼 '월드 스낵 페스티벌(World Snack Festival)'을 열어 인기 수입 과자 200여종도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같은 기념일 수요는 보통 대형마트의 경우 하루 전날, 편의점은 당일에 발생한다"며 "올해는 설 명절과 평창올림픽에 밸런타인데이가 묻혔고, 화이트데이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 조용한 분위기여서 가격은 낮더라도 진실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상품을 고르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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