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 "스프레이 탈취제 원료공급사에 소송 제기"
피죤 "스프레이 탈취제 원료공급사에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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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죤의 공식 사과문. (사진=피죤 홈페이지)

헨켈홈케어코리아, 퍼실 공식 수입 제품은 안전하다 반박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섬유유연제로 알려진 '피죤'의 스프레이 탈취제 제품에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피죤은 해당 제품을 전면 회수하고 원료공급사 AK컴텍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피죤은 12일 "원료를 공급받을 때 각종 안전검증자료를 확인한 후 제품을 제조해왔다. 때문에 이번 환경부의 유해물질 검출 지적에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소비자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피죤은 지난 2016년 10월27일 원료공급사에 PHMG를 비롯한 염화디데실디메틸암모늄(DDAC),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등 방부제 관련 물질이 포함돼 있는지, 얼마나 함량 돼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다.

피죤에 따르면 공급사인 AK켐텍은 다음날 원료에 위해물질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회신했다. 다만 'ASCO Betaine (MBA)' 원료에 기타 방부제 '안식향산 나트륨(sodium benzoate)'이 0.5%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피죤 관계자는 "지난 40년간 문제없이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온 것에 가장 큰 자부심을 가진 회사"라며 "특히 가습기 사건 이후에는 모든 제품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원료를 공급한 업체를 상대로 모든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선 11일 환경부는 초록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합성세제, 표백제, 섬유유연제, 접착제, 방향제, 탈취제 등 시중에 유통되는 1037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중 45개 업체의 72개 제품이 안전·표시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34개 업체의 53개 제품은 안전기준 위반으로 판매금지 및 전제품 회수명령을 받았다. 12개 제품에는 PHMG, MIT 등 금지된 유해화학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세정제 7개 △합성세제 1개 △코팅제 6개 △방청제 3개 △김서림 방지제 3개 △접착제 5개 △물체 탈·염색제 12개 △방향제 7개 △탈취제 7개 △방충제 4개 등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피죤 스프레이 탈취제 제품 중에서는 '미모사향'과 '로맨틱 로즈 향'에 PHMG이 각각 0.00699%, 0.09%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해당 물질이 눈에 들어갈 경우 심한 손상을 일으키고 장기간 또는 반복 노출 시 장기에 심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성세제 중에서는 '퍼실 겔 컬러'(Persil Gel Color)가 자가 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헨켈홈케어코리아는 퍼실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헨켈홈케어코리아는 "환경부가 검사한 제품은 뉴스토아에서 병행 수입한 일부 제품이다. 자사가 판매하는 정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해도 된다"고 공지했다.

한편 환경부는 해당 제품들이 시중에 판매되지 않도록 대한상공회의소 '위해상품 판매차단 시스템에 일괄 등록했다. 또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도 판매 금지를 요청한 상태다.

▲ '초록누리' 홈페이지에 게재된 회수명령 제품 목록. (사진=초록누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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