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최흥식 "채용비리 간여 안해…공정성 담보 위해 사퇴"
[전문] 최흥식 "채용비리 간여 안해…공정성 담보 위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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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최흥식 금감원장은 사퇴의 뜻을 밝히면서도 하나은행 채용비리에 간여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1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최근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하나은행의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본인은 하나은행의 인사에 간여하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금융권의 채용비리 조사를 맡은 금융감독원의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하나은행 특혜 의혹이 제기된 지 사흘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인 금감원장은 청와대가 사표를 수리하면 최 원장의 사임이 확정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분간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라며 "특별검사단 운영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흥식 원장 입장문 전문]

금융감독원장의 직을 사임합니다.

최근 본인이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하나은행의 채용비리에 연루되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본인은 하나은행의 인사에 간여하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없습니다.

그러나 당시 본인의 행위가 현재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 있고 금융권의 채용비리 조사를 맡은 금융감독원의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금융기관의 공정한 채용질서 확립은 금융시장 발전의 출발점입니다. 그 점에서 금융감독원의 역할은 막중합니다. 본인의 사임이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금융감독원도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리라 믿습니다.

금융감독원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맡은 바 직무수행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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