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주주 환원정책 강화…호실적 업고 배당확대
보험사 주주 환원정책 강화…호실적 업고 배당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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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익 33% 급증IFRS17 부담 성향지속 미지수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보험사들이 배당을 늘리며 주주 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NG생명은 57.8%의 배당성향을 보여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동양생명이 30.4%의 배당성향을 보였고, 삼성생명 28.4%, 교보생명 16.8%, 한화생명 15.3% 순이었다.

손해보험사 가운데는 삼성화재가 4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메리츠화재 32.4%,  현대해상 25.7%, 코리안리 25.9%, DB손보 20.8% 수치를 보였다.

이들 보험사의 배당확대는 순이익 증가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들이 거둔 순익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보사 순익은 3조9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4%나 뛰었다. 주가와 금리 상승으로 준비금 적립 부담이 줄어든 반면 배당·이자수익은 늘어난 덕분이다.

손보사는 전년보다 11.8% 늘어난 3조8780억원을 기록했다. 외제차 렌트비 현실화 등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영향으로 차보험 손해율이 2016년보다 2.1%p 떨어진 80.9%로 낮아진 결과 보험영업 손실이 1년 만에 2178억원 줄었다.

다만 보험사들의 배당 잔치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최대 실적은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보험사들이 적립해둬야 하는 돈의 부담이 줄어든 덕이 크기 때문이다. 영업을 통한 성장은 오히려 생명보험을 중심으로 정체 국면인 상황이다.

오는 2021년 도입되는 IFRS17을 앞두고도 고배당 정책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부채규모 543조6000억원이 2021년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국내 25개 생보사의 보험부채가 최대 44조7000억원 늘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방법으로 32개 손보사의 보험부채를 조사했을 때도 약 10조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배당은 자율적으로 정하는 사항이라 감독당국이 직접 관여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배당금이 많을수록 위험기준자기자본(RBC) 비율 등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상승 등에 힘입어 당분간 높은 배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오는 2021년 도입될 IFRS17에 대비해야 하고, 보험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사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수익이 난다고 써버려서는 안된다. 고배당 정책이 길게 유지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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