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채 대기업 인재상 키워드는…'도전·열정·패기'
상반기 공채 대기업 인재상 키워드는…'도전·열정·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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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총수 신년사 경영의지, 기업 인재상·채용방향으로 나타나

▲ (윗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삼성서초사옥, SK그룹 서린빌딩, LG트윈타워, 한화그룹빌딩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올해 상반기 대기업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시작됐다. 국내 주요 기업 총수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 그리고 '기업의 신뢰'를 강조하며 경영의지를 다졌다. 이런 총수의 경영의지는 기업의 인재상과 채용방향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상위 5개 기업의 인재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들 기업은 인재상으로 '도전', '열정', '패기'를 제시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4차 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 대기업들이 이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열정', '창의와 혁신', '인간미·도덕성'을 인재상의 주요 키워드로 제시한다. 이런 삼성전자의 인재상은 올해 초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사장의 신년사에도 잘 나타난다.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보호무역 주의확산과 인공지능(IT)·자율주행 등 IT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로 새로운 도전을 요구한다"면서 이를 위한 실천방향으로 △솔선수범과 배려로 초일류회사에 맞는 매너 함양 △국내외 산업 생태계와 상생을 통한 공동체 기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 등을 제안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인재상은 △도전 △창의 △글로벌마인드 △열정 △협력이 주요 키워드다.

현대차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은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 창의적인 사고와 행동을 실무에 적용하는 창의적 인재, 전문성을 개발하는 인재, 고객을 위해 헌신적인 인재, 적극적인 소통으로 조직간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인재 등을 추구한다.

SK그룹의 인재상은 '경영철학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일과 싸워서 이기는 패기를 실천하는 인재로 정의된다.

이는 자발적, 의욕적인 두뇌활용을 통해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인 '수퍼 엑썰런트(Super Excellent)' 수준을 추구하자는 SK그룹 경영철학에 대한 확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SK그룹은 높은 목표에 도전하며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한 실행,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며 팀워크을 발휘하는 '패기'를 실천하는 인재를 추구한다.

LG그룹의 인재상은 'LG Way에 대한 신념과 실행력을 겸비한 LG인(人)'이다.

꿈과 열정을 가지고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사람, 팀워크을 이루며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하는 사람,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사람, 꾸준히 실력을 배양하여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사람을 인재상으로 LG그룹은 추구한다.

구본준 (주)LG 부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열정'과 '도전'을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익숙했던 기존 고정관념을 우리 것으로 만들려면 변화의 흐름을 통해 주도면밀하게 준비하자"고 당부하면서 "최고의 연구개발(R&D) 인재들을 꾸준히 확보하고 우리의 인재들이 세계의 우수한 파트너들과 함께 연구하면서 마음껏 창의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한화그룹은 한화 구성원이 갖춰야 할 핵심가치에 부합하고 이에 따른 행동원칙을 실천하는 사람을 인재상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화 구성원이 갖춰야 할 핵심 가치는 △도전(Challenge)적인 한화인 △헌신(Dedication)적인 한화인 △정도(Integrity)의 한화인 등 총 세 가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최근 세상이 기업에 요구하는 사회적, 도덕적 가치 기준은 더욱 높아지고 있고 정도경영은 한화의 지속성장을 위해 한 치의 양보와 타협도 있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장수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지만, 기업은 신용을 걸어야 한다, 이익을 남기기에 앞서 고객과 의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늘 어려워도 바른길,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며 함께 멀리 걷는 협력의 길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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