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 사랑의열매에 50억 기부
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 사랑의열매에 50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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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열매 회관을 찾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DAF)에 5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사진=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앞질러 아너 소사이어티 최고액 기록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으로 이름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가 8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사랑의열매는 "이번 기부로 김 대표가 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1811번째 회원이자 최고액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김연순 공동모금회 사무총장과 만나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DAF)에 50억원 기부를 약정하고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증서를 받았다.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DAF를 통해 향후 5년간 중·고·대학생 대상 장학금 지원과 멘토링 및 정서지원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성금 지원에 대한 세부 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사회 각 분야 전문가로 '우아한 영향력 선순환 기금운영위원회'도 꾸렸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향후 3년간 개인지분을 처분해 1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며, 이중 절반은 저소득층 어린이 장학금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재단 설립을 준비했으나, 운영비용을 줄여 보다 많은 이들을 돕기 위해 DAF 기부를 결심했다.

DAF는 공동모금회에서 직접 관리하며 기부자의 조언에 따라 지원사업을 펼치는 '원금소진형' 기금운영 방법이다. 공익재단에 기부된 성금을 금융회사가 운용해 수익 등을 지원하는 '기부자조언기금'보다 안정성이 높고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기부자가 기금 운영과 배분에 대해 조언할 수 있어 재단 설립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재단 운영비용이 필요 없는 것도 특징이다.

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는 한국형 고액기부 문화를 위해 2007년 12월 출범했다. 김 대표가 합류하면서 8일 현재 회원 수는 1811명, 누적 기부액은 2025억원이 됐다. 김 대표에 앞서 최고액 기부 회원은 2008년 12월 가입하면서 41억원을 기부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었다.  

2011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김 대표는 '배민라이더스'(외식배달), '배민찬'(반찬배달) 등을 선보이며 푸드테크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한국벤처기업협회 이사,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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