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외국인투자자금 한달 만에 순유출…환율 변동성 확대
2월 외국인투자자금 한달 만에 순유출…환율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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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주식 36억3000만달러 나가고 채권 23억5000만달러 유입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한 달 만에 유출로 전환됐다.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미국 증시 급락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8년 2월 중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증권 투자자금은 12억8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1월 52억2000만달러가 들어왔다 한달 만에 순유출세로 돌아선 것이다. 

2월 주식시장에서는 36억3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전월 유입된 30억4000만달러보다 더 많은 규모의 금액이 순유출 됐다.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인 데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많이 나온 데다 미국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분석된다. 채권시장에서는 23억5000만달러가 들어왔다. 1월(21억8000만달) 순유입세가 두달째 이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입세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 표=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의 강세 영향에 따른 투자심리 변화로 지난 1월 말 달러당 1067원에서 2월 말 1082.8원으로 올랐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지난 6일 기준 1076.1까지 다시 하락한 모습이다. 달러 약세는 원화 강세를 의미한다. 2월 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글로벌 외환시장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확대됐다. 전일 대비 변동폭은 지난 1월 3.8원에서 2월 5.5원으로 늘었고, 전일 대비 변동률도 0.36%에서 0.51%로 확대됐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5년 물 기준)은 일시 상승 후 1월 수준으로 점차 하락했다. 2월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평균 52bp(1bp=0.01%p)를 기록하며 전월(46bp) 대비 6bp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1년 이하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1월 0bp에서 2월 1bp로 1bp 상승했다. 1년 초과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55bp에서 65bp로 10bp 올라갔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와 통화스와프금리(3년)는 각각 0.12%p, 0.04%p 상승했다. 내외금리차 역전 폭 확대 등으로 상당폭 하락 하다가, 3월 들어 외화자금 수요 둔화 등으로 전년말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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