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세계화" 선언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세계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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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화이트 밀라노 포스터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영국·파리·뉴욕과 신진 디자이너 교류 프로그램 추진"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디자인재단 지원 아래 세계 유명 트레이드쇼(상품 전시회)에 참가하거나 백화점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부턴 서울디자인재단과 세계 패션협회 간 협업이 확대될 예정이다.

6일 서울디자인재단은 영국패션협회(british fashion council)를 시작으로 파리·뉴욕컬렉션 쪽과 신진 디자이너 교류 프로그램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구호 헤라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이날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8 가을·겨울(F·W) 헤라서울패션위크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와 재단은 서울패션위크를 세계적인 행사로 키우자고 뜻을 모았다"면서 "영국패션협회 회장과 디렉터를 초대했다"고 밝혔다.

정구호 총감독에 따르면, 1년에 각각 2명씩 국내 디자이너와 런던패션위크 신진 디자이너가 서로 무대를 바꿔 패션쇼를 선보인다. 세계 4대 컬렉션 가운데 처음 런던을 지목한 이유는 신진 디자이너에 대한 지원이 풍족하기 때문이다. 정 총감독은 "득이 될 부분이 굉장히 많다"며 "아직 최종 결정이 나진 않았지만, 미팅 당시 영국패션협회 쪽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영국패션협회 회장과 디렉터는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해 교류 프로그램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2010년부터 국내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 '텐소울(Seoul's 10Soul)'을 통해 해외 사업을 돕고 있다. 헤라서울패션위크 전문 수주상담회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디자이너 10명은 해외 유명 백화점과 편집 매장에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열고 기량을 뽐낸다. 지난해는 영국 런던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셀프리지 백화점과 텐소울 디자이너가 만났다. 안나 오르시니 영국패션협회 컨설턴트를 비롯해 영국 패션 잡지 '보그'(Vogue)와 '러브'(LOVE)도 관심을 보였다.

해외 패션 전시회 지원 사업에 발탁된 신진 디자이너 20명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 트레이드쇼 '화이트 밀라노(WHITE MILANO)'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 라 리나센테(la Rinascente) 백화점과 프랑스 쁘렝땅(Printemps Department Store) 백화점, 일본 빔즈(BEAMS) 바잉 담당자가 부스를 찾았다. 지난해 6월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수주 상담금액은 68만5000달러(약 7억3000만원)에 이른다.

▲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해 10월16일 영국 런던 셀프리지(Selfridges) 백화점에서 '텐소울(Seoul’s 10 Soul)' 팝업 스토어를 열어 디자이너 10명을 선보였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서울패션위크 역시 영향력 있는 글로벌 바이어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번 F·W 시즌에도 미주와 유럽 하이엔드(고급) 백화점, 온라인 편집숍 바이어 50명이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한다. 아시아권은 물론 중동 바이어도 초대됐다. 지난해엔 레아킴 바니스 뉴욕 백화점 부사장과 지니리 셀프리지 백화점 바이어가 DDP를 방문했다. 정 총감독은 "바이어 명단이 좋아지고 있다. 수주도 많이 되는데, 중국 저가 시장에서 고급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건 가시적인 성과"라고 밝혔다.

F·W 시즌 서울패션위크는 19일 동대문 DDP에서 김혜순 한복 디자이너 오프닝 컬렉션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열린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37개, 2개 기업 패션쇼 무대가 꾸며지며, 전문 수주상담회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을 통해 90여개 디자이너 브랜드가 소개된다. DDP뿐만 아니라 강남과 종로 등에서도 29개 브랜드 오프쇼가 펼쳐진다.

이밖에 이무열 디자이너와 남현범 사진작가는 21일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22일부터 24일까지 패션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패션필름페스티벌이 DDP 갤러리문에서 개최된다. 쇼 참가 디자이너 샘플을 판매하는 디자이너 샘플마켓도 추진해 일반시민들을 위한 패션문화 체험기회도 준다.

서울패션위크 모든 컬렉션은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 동아TV x V라이브에서 생중계된다. 서울패션위크 멘토링 세미나와 패션필름페스티벌 참가신청은 13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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