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브루노 코센티노 오비맥주 사장 "고동우로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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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노 코센티노(한국이름 고동우) 오비맥주 사장. (사진 = 오비맥주)

현장 소통 강화 위해 한국 이름 작명…'동쪽 발전 이바지하다' 의미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브루노 코센티노(Bruno Cosentino) 오비맥주 신임 사장이 '고동우'라는 한국 이름을 달고 현장 소통 경영에 나섰다.

브라질 출신 브루노 코센티노 사장은 올해 1월1일 오비맥주 대표로 취임했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코센티노 사장은 작명소에서 '고동우(高東佑)'란 한국 이름을 지었다. 가족 이름인 '코센티노' 발음과 사주풀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

고동우는 한자로 '동쪽 발전에 이바지하다'는 뜻이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조직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견인한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한다. 고 사장은 앞으로 명함에 본명과 함께 한국 이름을 넣어 '고동우라고 합니다. 고 사장으로 불러주세요'라고 자신을 소개할 예정이다.

고 사장이 한국 이름을 짓게 된 것은 외국인 임원이라는 점에서 느껴질 수 있는 위화감을 줄여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읽힌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직원들이 영어 이름을 갖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노력"이라면서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한층 더 친화적인 방법으로 다가가 소통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오비맥주 사장의 이 같은 행보는 처음이 아니다.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자르딤(Frederico Freire Jardim) 전 사장은 '김도훈'이란 한국 이름을 앞세웠다. 외국인 사장에게 거리감을 느끼는 관계자들에게 친근감을 가져다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고 사장은 작명을 시작으로 현장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맥주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빠져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올해 미국산 맥주의 수입 관세가 사라진 데 이어 유럽(EU) 등의 수입 맥주도 잇따라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다. 맥주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수제 맥주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 국내 맥주기업 입장에선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다.

고 사장은 탄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카스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수입맥주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고 사장은 1997년 오비맥주 본사인 AB인베브에 입사한 이후 안데스 지역 마케팅 총괄, 브라마 맥주 마케팅 임원, AB인베브 북아시아 지역 담당 마케팅 부사장 등을 거쳤다.

업계에서는 고 사장이 마케팅 분야에 잔뼈가 굵은 만큼, 카스의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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