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논란 벤처캐피탈 株 향방은?…긍정 vs 신중론
거품논란 벤처캐피탈 株 향방은?…긍정 vs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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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지원책으로 기대주로 떠올랐던 벤처캐피탈(VC) 주가가 거품논란 속에 최근의 증시 조정 및 약세장으로 지난 22일 이후 평균적으로 12.7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급격한 상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조정을 받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라며 향후 전망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기존 벤처캐피탈 기업인 우리기술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티에스인베슽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대성창투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들이 지난달 22일부터 하락세를 기록했다.

3일 본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우리기술투자는 22일 이후 940원(-10.80%) 하락했고, 에이티넘인베스트는 1250원(-19.59%),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650원(-13.13%), DSC인베스트먼트는 920원(-12.72%), 대성창투는 255원(-7.63%) 각각 하락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우리기술투자는 지난해 8월 부터 현재까지 약 7개월 동안 89.11%가 상승했다"며 "이번의 하락세는 최근의 급격한 상승세에 대해 조정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다른 벤처캐피탈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벤처캐피탈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한 이유"라며 "최근 정부의 정책으로 벤처캐피탈 주가 가장 큰 수혜자로 주목받고 있다. 상승세의 원인은 정부정책이며, 코스닥은 정부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인 만큼 계속 상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정부는 올해 초까지 1조4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의 출자 계획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향후 3년간 혁신모험펀드 10조원 조성계획에 따라 혁신모험펀드에 2800억원을 출자하고 56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한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에 가장 큰 수혜자로 '벤처캐피탈 기업'이 꼽혀 '기대주'로 급부상하면서, 상장을 준비하는 곳이 잇따르고 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오는 14일 상장이 확정되면서, 올해 벤처캐피탈 기업 상장의 시작테이프를 끊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2일 공모가 6500원을 확정함으로써 총 공모금액은 약 221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877억5000만원으로 예상된다. 총 공모주식수의 20%인 68만58주에 대한 일반 공모 청약을 오는 5~6일 이틀 간 진행한다.

네오플럭스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하고, 올해 상장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KTB네트워크와 이앤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주관사 선정을 진행중이다. 이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새로운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속속 진입하는 등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같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한 뒤, "다만 벤처캐피탈 주가가 급격한 성장을 했기 때문에 거품의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표했다.

또다른 한 전문가는 "일부 벤처캐피탈 주가는 가상화폐(암호화폐)와도 관련이 있다"며 "투자자는 실적과 밸류를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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