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시장 오름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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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0.03% 보합세
강남 재건축 0.08% 상승폭 둔화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수도권 아파트값이 0.03%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용산구나 의정부시 등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전반적으로 약세장이다. 강남권 재건축도 0.08%로 전주(0.24%)에 비해 상승폭이 3분의 1로 줄었다.

2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03%로 보합세를 보였으며, 전셋값은 0.00%이다.

■매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5%로 전주(0.05%)와 같았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24%), 서대문구(0.20%), 관악구(0.14%), 용산구(0.11%)등이 올랐고 송파구(-0.02%)는 하락했다.

강동구는 저층 재건축단지가 올랐다. 1.11대책 이후 강남권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던 만큼 상승세도 거세다. 매수자 대부분이 투자자겸 실수요자들이다.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34평형이 3천만원 오른 9억8천만~10억3천만원을 기록했다.
관악구는 봉천동 일대가 상승했다. 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 인근에 2009년까지 영어마을을 건립하고 2008년까지 낙성대길에 교육문화거리를 조성하는 등 개발호재가 많아 매수세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 낙성현대1차 26평형이 2천5백만원 올라 2억6천만~3억1천만원, 낙성현대2차 33평형이 1천5백만원 상승한 5억5천만~6억원이다.
용산구는 이촌동 일대 한강변 단지들이 연일 강세다. 국제업무지구가 한강변과 연계돼 개발된다는 소식에 매수문의가 꾸준하다. 그러나 매물이 귀하고 시세보다 최소 5천만원 이상 호가가 높아 거래는 어렵다. 이촌동 대림 44평형이 5천만원 올라 8억~12억원, 북한강성원 27평형이 4천5백만원 상승한 5억5천만~6억5천만원이다.

반면, 송파구는 제2롯데월드 건립이 불투명해지면서 매수세가 뚝 끊겼다. 특히 6월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던 잠실동 주공5단지의 하락세가 컸다. 34평형이 2천만원 내린 12억2천만~12억6천만원을 나타냈다.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1%, 인천은 0.0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의정부시(0.25%), 인천 부평구(0.14%), 광명시(0.13%), 평택시(0.12%) 등이 상승했다.

의정부시는 금오동 일대가 올랐다. 지난 6월 8일 광역행정타운 내 경기도 제2교육청사를 신축하기로 확정된 데다 법원 및 검찰청 등 공공기관을 적극 유치한다는 발표에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 금오동 세아 33평형이 1천7백50만원 상승한 1억3천만~1억4천5백만원을 기록했다.
인천 부평구는 청천동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부평구청역과 연결되는 서울지하철 7호선이 2009년 개통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고, 부개동 부개역푸르지오의 분양가가 주변에 비해 평당 2백만원 이상 높게 분양되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존 단지로 매수세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청천동 금호 24,33평형이 각각 7백50만원 상승한 1억5천만~1억8천만원, 2억5천만~2억9천만원을 기록했다.
광명시는 철산동 주공이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재건축이 진행되는 건 아니지만, 재건축 가능 연한이 2010년으로 다가오고 있고 저층 재건축으로 기대감이 높아 투자수요가 늘었다. 주공10단지 13평형이 1천만원 오른 2억3천만~2억4천만원를 나타냈다.
평택시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평택국제화계획지구 조성이 계획돼 있고 6월 26일 평택~시흥간 민자고속도로 유치에 대한 실시협약 승인이 발표됐다. 안중읍 현대홈타운2차 33평형이 1천만원 상승한 1억8천만~2억원이다.

■전세
주간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이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초구(0.15%), 강남구(0.14%), 서대문구(0.13%) 등이 상승했으며, 송파구(-0.27%), 강서구(-0.11%)는 하락했다.

서초구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삼성타운 입주로 서초동 일대 전셋값이 올랐다. 삼성 및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전세구입문의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 서초동 신동아2차 55평형이 3천2백만원 오른 3억6천만~3억8천5백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여름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도곡동, 대치동 등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구입 문의가 늘었다. 도곡동 도곡렉슬 33B평형이 3천만원 오른 4억8천만~5억3천만원, 삼성동 롯데캐슬프레미어 43평형이 1천만원 오른 4억5천만~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송파구는 잠실동 주변 시세가 하락했다. 레이크팰리스 등 비교적 새 아파트가 많고 8월에는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트리지움의 입주도 예정돼 있다. 잠실동 우성 1,2,3차 32평형이 1천만원 내린 2억5천만~2억8천만원를 나타냈다.

경기도와 신도시의 전세 변동률은 각각 -0.01%. 지역별로는 군포시(-0.09%), 신도시 산본(-0.07%), 안산시(-0.06%) 등이 하락했다.
군포시는 비수기로 당동 일대가 4주 연속 떨어졌다. 특히 중대형 평형은 수요가 없어 물건이 전혀 소화되지 못하고 있다. 당동 KCC 32평형이 5백만원 내린 1억6천만~1억8천만원, 용호마을e-편한세상 45A평형이 2백50만원 내려 2억5천만~2억6천만원이다.
신도시 산본도 마찬가지. 세입자를 찾지 못한 집주인들이 추가로 전셋값을 내리고 있다. 오금동 다산주공3단지 24평형이 5백만원 내린 1억5백만~1억1천만원, 산본동 모란신안11단지 26평형이 2백50만원 내려 1억4천만~1억7천만원이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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