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전기차 대중화 선봉장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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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즈더우(知豆)에서 생산하고 국내 중소기업 쎄미시스코가 수입한 2인승 전기차 'D2'. (사진=이마트)

D2 첫 주인 탄생…3월중 스마트 모빌리티 편집매장 'M라운지' 14곳 확대 예정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이마트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마트는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점에서 초소형 전기차 'D2' 첫 주인한테 열쇠를 건넨다.

중국 전기차 기업 즈더우(知豆)에서 생산한 D2는 국내 중소기업 쎄미시스코가 수입하고 이마트에서 판매를 맡았다. 이마트 성수점을 비롯해 영등포·죽전·하남·상무·문현·경산·신제주·연수·월배·스타필드 고양 등 11개 점포에서 D2를 판다. 대형마트에서도 장을 보듯 전기차를 살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D2는 유럽형으로 설계된 2인승 모델이다. 이미 유럽과 중국에서 연간 2만대가량 팔리고,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4위에 올랐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선 카셰어링용으로 쓰일 만큼 많이 보급됐다.

D2는 특히 국내에 출시된 초소형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히터·에어컨·오디오·내비게이션·스마트키 같은 편의장치를 갖춘 게 눈에 띈다. 창문이 아예 없거나 비닐을 지퍼로 비닐을 잠그는 '탠덤형'과 달리 유리창까지 설치된 D2의 서울 기준 가격은 1450만원이다. 금융혜택도 풍성한 편이다.

그동안 이마트에선 예약 형태로 소비자들과 D2 판매 계약을 했다.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D2의 예약은 100여건이다. 실제 판매는 지난해 국토교통부(9월)와 환경부(11월) 인증을 마치고, 지난 1월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 지급 기준안이 확정되면서 시작됐다. 이마트는 올해 판매 목표를 500대로 정했다.

D2의 정가는 2200만원(세금 포함). 하지만 국고보조금 450만원과 별도로 지자체 보조금이 지원된다. 지자체 보조금은 200~500만원이며, 시·도별로 다르다. 서울시는 300만원이다. 개별소비세와 교육비 면제, 취·등록세 감면 혜택도 따른다.

이마트 자체 금융 혜택과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국민카드 결제 12개월 무이자, 24~60개월 할부할 경우 2.9~3.2% 금리 적용, 최대 1.1% 일시불 캐시백(SSG카드 1.5%) 등이 가능하다. 법인을 겨냥해 삼성카드 장기리스(서울 기준 차량가격 15% 선납 시 60개월간 월 23만6900원) 혜택을 마련했다. 이마트에서 출고하는 선착순 50명에겐 50만원 상당의 전동휠(에어휠 S8프로)도 준다.

이마트는 전기차, 삼륜차, 전기스쿠터,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친환경 이동수단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3월 영등포점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 편집매장 'M라운지'를 1년여 만에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고양, 죽전점 등 8곳으로 늘렸다.

지난해 7월 하남점에 처음 입점한 전기차는 현재 11개 점포에서 만날 수 있다. 3월엔 은평·남양주·가든5·강릉·서수원점 등 5개 점포를 추가할 예정이다. 

허준석 이마트 바이어는 "4차 산업혁명 바람을 타고 이제 마트에서도 차를 파는 시대가 열렸다. 초소형 전기차는 관용차, 세컨드카, 셰어링카 등으로 수요 확장성이 넓다. 새싹을 틔운 올해가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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