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950조…'사상 최대'
작년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950조…'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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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전년에 이어 또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중 자산운용회사의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95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907조원)과 비교해 4.7% 증가한 수준이다.

펀드수탁고가 497조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고 투자일임계약고도 3.2% 증가한 452조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가 211조원으로 전년 말(220조원) 대비 4.1% 감소한 가운데, 주식·재간접·파생형은 증가했지만 MMF(머니마켓펀드)가 16.7% 줄었다. 사모펀드(286조원)는 채권형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및 특별자산펀드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말 대비 14.4% 늘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6274억원으로 전년 말과 견줘 약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4%(541억원) 증가한 7807억원을 기록했다.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11.6%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다만 영업외이익은 영업외수익이 감소하고 영업외비용까지 늘면서, 전년 대비 515억원 줄었다.

회사별로는 총 214개의 자산운용사 가운데 138개사가 흑자(7105억원)를 기록했고, 76개사는 적자(-831억원)를 나타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35.5%로 전년 대비 2.2%p 상승했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전체 139개사 중 64개사가 적자를 기록, 적자비율은 무려 46.0%에 달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 이익률)은 11.8%로, 전년(13.1%)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이익부문별로는 펀드수탁고가 늘면서 수수료 수익(2조1566억원)이 증가했고, 펀드관련 수수료(1조6304억원)과 일임관련 수수료(5262억원)도 전년 대비 각각 11.5%, 11.9% 증가했다.

자산운용사가 고유재산을 운용해 억은 증권투자(파생상품) 이익은 937억원으로 전년(549억원) 대비 70.7% 증가했다.

다만 자산운용사의 신규설립과 임직원수가 증가하면서 판매관리비는 1조3092억원으로 전년(1조1579억원) 대비 13% 가량 늘었다. 수수료 비용(1887억원)도 전년(1513억원) 대비 24.7%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자산운용사는 215개사로 전년(165개사) 대비 50개사가 증가했다. 신설 42개사와 리츠AMC 겸영 3개사, 자문사 전환 5개사 등이 추가됐다. 임직원 수 역시 7337명으로 대비 937명(14.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산업은 운용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규 자산운용사 진입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전문사모집합 투자업자 등의 적자회사 비율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미국 금리인상 등 잠재 리스크 요인이 펀드 수익성과 유동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한편,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실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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