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사업장 증축 돕고 품질관리 노하우 전수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풀무원은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생산하는 '풀무원 국산콩 무농약 옛맛 콩나물'의 생산량과 판매량을 대폭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에 위치한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이효율 풀무원 총괄최고경영자(CEO)와 이대성 강화도 우리마을 원장신부, 발달장애인 근로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콩나물 사업장 증축 준공식'이 열렸다.
강화도 우리마을은 발달장애인의 재활교육과 경제 자립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직업재활시설(근로시설)이다. 지난 2012년부터 6년간 이곳에서 생산돼 대형마트를 통해 판매된 콩나물은 약 390만봉지에 이른다.
풀무원재단은 콩나물 사업장 증축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우리마을은 지난해 8월부터 증축 공사에 들어가 공장을 2층으로 높이고 휴게공간과 작업복 건조실을 마련했다. 1층 작업장에도 콩나물의 균일한 품질 관리를 위해 저온창고를 추가 설치하고,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을 전면 교체했다.
강화도 우리마을은 이번 시설 개선으로 올해 콩나물 생산량을 110만봉지(330톤, 20억원 상당)까지 확대할 수 있을 걸로 보고있다.
우리마을은 풀무원과 콩나물 생산 위탁 및 납품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2012년 맺었다. 첫 해 22만봉지(4억원 상당)에 불과했던 이곳의 콩나물 생산량은 연평균 30% 성장률을 기록하며, 6년 만에 누적 판매량 390만봉지(62억원 상당)를 넘어섰다.
풀무원은 본사 콩나물 연구원과 품질관리 직원을 매월 2~4차례 우리마을에 파견해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에게 콩나물 생산 및 품질관리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또 우리마을의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고 온도조절 설비, 최신식 포장기계 등을 지원했다. 식품안전성 유지를 위해 정기적인 위생·품질 점검도 실시한다.
이대성 원장신부는 "풀무원 콩나물 사업은 우리마을 발달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수익을 제공해 자활을 돕고 있다"며 "장애인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당당히 삶을 일궈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